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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외로 나가는 더민주 초선에 비판적 시선

등록 2016.08.24 06:41:00수정 2016.12.28 17: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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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우리나라 사드(THAAD) 배치와 관련 중국 방문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초선 손혜원(왼쪽부터), 김병욱, 김영호, 박정, 신동근, 소병훈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8.10.  dahora83@newsis.com

청와대 앞 기자회견 후 세월호 농성장서 단식 투쟁 예정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23일 장외투쟁을 재개하겠다고 밝힌데 대한 정치권의 시선이 곱지 않다. 국회 내에서 해결되지 않는 민감한 현안도 딱히 없는데 굳이 장외로 나가는게 적절하냐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야권이 모든 상임위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장외로 나가 투쟁을 한다는 것은 전례도 없다는 지적이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57명의 초선 의원들은 정부의 불통과 독선에 맞서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5일을 '더불어민주당 초선 행동의 날'로 정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오전 9시에 청와대 앞에서 우병우 수석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연 뒤 곧바로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농성장에서 부분 단식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초선의원들의 이같은 계획에 당내에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임시국회가 열리는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장외 집회를 해야 하는가 하는 점 때문이다. 특히 우 수석 해임 문제는 국회에서 운영위 등을 소집해 여기서 따져보는 게 순서라는 지적도 나온다.

 초선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퇴임을 앞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뜻과도 배치된다. 김 대표 퇴임이 임박하자 초선의원들이 그간 참아왔던 장외투쟁을 개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는 21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여소야대 국회를 만든 것은 민생의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도 싸워야할 곳은 국회의사당이란 것을 각인시킨 것"이라며 "우리 당 국회의원과 당원, 지지자는 이 중차대한 시간에 국민을 위해 손을 잡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더민주 초선의원들은 김 대표의 퇴임을 이틀 앞둔 시점에 장외로 나가는 것이다. 이같은 더민주 초선 의원들의 돌출행동은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최근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이 사드 배치 문제로 예민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정부와 새누리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앞서 더민주 초선인 표창원 의원의 성폭력사건의 경찰관 외모 발언, 조응천 의원의 언론사 간부의 성추행 발언 논란 등이 문제가 돼 우상호 원내대표가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튀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훈수를 둔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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