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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니트의 여왕' 리키엘 향년 86세로 타계

등록 2016.08.25 22:40:48수정 2016.12.28 1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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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나트의 여왕' 소니아 리키엘이 25일 파리에서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16.08.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로 '니트의 여왕'이라고 불린 소니아 리키엘이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고인의 장녀인 디자이너 나탈리 리키엘은 이날 "파킨슨병으로 장기 요양 중이던 어머니가 파리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발표했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리키엘이 "여성에게 행동의 자유를 준 '선구자'였다"고 치하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소니아 리키엘은 검은색을 기조로 하는 줄무늬 모양의 색감, 속과 밖을 뒤집어 놓은 듯한 파격적인 스타일의 스웨터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파리에 정착한 루마니아 아버지와 러시아 어머니의 동유럽계 가정에서 1930년 다섯 딸 가운데 장녀로 태어난 리키엘은 1948년 옷가게 점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54년 옷가게 주인 샘 리키엘과 결혼 후 리키엘은 자신이 입으려고 착용감이 좋은 임신부용 스웨터를 만들었다가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남편과 차린 의상가게에 내놓은 스웨터가 여성 고객의 사랑을 받으면서 평판을 얻었으며 1960년부터 작품이 '엘르'(ELLE) 등 유명 패션잡지의 지면을 장식했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와 가수 실비 바르탕, 할리우드 스타 오드리 헵번 등이 리키엘의 옷을 즐겨 착용함에 따라 더욱 유명세를 떨친 리키엘은 1968년에는 자신의 브랜드 '소니아 리키엘'을 출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반열에 올랐다.

 ‘여성 해방’의 조류를 타고 프랑스 패션을 전 세계에서 전파한 공로로 리키엘은 2009년 최고 영예인 레종 되뇌르 훈장을, 2012년에는 다시 프랑스 예술문화 훈장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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