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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메인 주지사, "유색인종은 적…총 쏘아야" 인종차별 발언 논란

등록 2016.08.28 03:59:57수정 2016.12.28 17: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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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AP/뉴시스】지난 6월7일 폴 르페이지 미 메인 주지사가 보스턴에서 오피오이드(아편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 남용에 대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르페이지 지사는 26일 메인주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유색인종들은 메인주의 적이며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야 한다고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2016.8.28

【보스턴=AP/뉴시스】지난 6월7일 폴 르페이지 미 메인 주지사가 보스턴에서 오피오이드(아편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 남용에 대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르페이지 지사는 26일 메인주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유색인종들은 메인주의 적이며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야 한다고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2016.8.2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공화당 소속 폴 르페이지 미 메인 주지사가 26일 메인주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유색인종들은 메인주의 적이며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야 한다고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 보도했다.

 르페이지 지사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메인주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금 메인주의 적은 유색인종과 히스패닉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쟁 중 적은 붉은 의상을 입고 아군은 푸른 의상을 입었다면 붉은 의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당연히 총을 쏘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르페이지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르페이지는 앞서 지난 24일에도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 드루 가틴 메인주 하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통화가 되지 않자 "지금이 1825년이라면 좋겠다. 그렇다면 결투에서 당신을 쏘아죽일 수 있다"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겨 비난을 받았었다.

 르페이지 지사는 이러한 논란들을 잠재우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메인주에서 체포된 마약범들의 90%가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로 이들이야말로 메인주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적이며 적을 쏘는 것은 전쟁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해 오히려 인종차별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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