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쇼크에도 증권사 2분기 실적 '선방'…전분기比 1.5%↑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의 순이익이 위탁매매 수입 증대 등에 힘입어 소폭 늘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54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6214억원으로 3개월 전(6121억원)보다 93억원(1.5%)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7%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의 증가폭이 컸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주식 거래대금 및 개인 투자자 비중 증가로 2370억원(13.5%) 증가한 1조9919억원을 찍었다.
금리인하와 브렉시트 등 변동성 증가로 인해 주식거래가 증가하고, 인수주선·금융자문수수료 등도 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반면 자기매매이익은 70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24억원(23.9%) 줄었다.
지속적인 채권금리 하락으로 채권 관련 이익은 1조6968억원으로 849억원(5.3%) 늘었지만, 주식관련 손실은 11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53억원(177.6%) 더 불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실이 8726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판매관리비도 1088억원(6.1%) 증가한 1조8924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파생결합증권 운용환경 악화 등 외부 충격에도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금리인상·중국 경제성장 둔화·신흥국 경기불안 등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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