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제조업 체감경기 한달만에 또 꺾여…'폭염'에 비제조업은 상승

등록 2016.08.31 06:00:00수정 2016.12.28 17:34: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BSI

"비제조업 업황 BSI는 상승…폭염 영향"  "불확실한 경제상황 우려는 다소 완화…환율·내수부진 우려↑"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지난달 소폭 상승했던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한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비제조업의 경우 폭염으로 인해 냉방전력 수요와 대형마트·편의점 등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내림세였던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지난 3~4월 오름세를 보였으나 4~6월 다시 제자리에 머무르며 주춤했다. 그러나 7월 소폭 오르며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이다 한달 만에 다시 1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9월 업황 BSI는 74로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수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법인기업 3313곳(응답 284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업의 매출 BSI는 81로 전달 대비 2포인트 감소했다. 수출에 따른 매출은 전월과 동일한 84, 내수판매에 따른 매출은 2포인트 내려간 79로 집계됐다. 9월 매출전망은 8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하면서 개선됐다.

 생산 BSI도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87, 신규수주 BSI도 2포인트 내려간 81로 나타났다. 채산성 BSI(87)는 전월 보다 1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 BSI(86)는 전월과 같았다.

 업황별로는 대기업 BSI가 78로 전월과 같았고 중소기업은 59로 5포인트 내려갔다. 수출기업(75)은 전달 대비 1포인트 상승, 내수기업(68)은 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개선된 반면, 차금속과 석유정제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전자의 경우 8~9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관련 부품의 수요가 좋아지면서 개선됐고, 1차금속과 석유정제 부분이 전월 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BSI의 경우 7월 76에서 8월 77로 1포인트 올랐다. 반면 1차금속 업황BSI는 같은 기간 67에서 58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정제·코크스 업황BSI 역시 82에서 64로 내려갔다. 이는 정유업체들의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수출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반면, 내수부진과 환율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가 꼽은 경영애로사항에서 내수부진을 선택한 기업은 25.1%로 전달 보다 0.3% 늘었다. 환율(9.9%)을 꼽은 기업들의 비중도 1.8% 늘었다. 자금부족(6.5%)을 꼽은 기업들의 비중도 1.2% 늘었다.

 반면 수출부진을 꼽은 기업들의 비중(10.4%)은 전월보다 0.2% 줄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4%)을 꼽은 기업들의 비중은 2.3%, 경쟁심화(9.7)이라고 답한 비중은 0.1% 감소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 전망 BSI 역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증기 업황BSI가 7월 64에서 8월 77로 상승했고, 도매·소매 업황BSI도 같은 기간 68에서 74로 크게 올랐다.

 하 팀장은 "폭염으로 인해 냉방전력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기·가스업의 업황이 개선됐고,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출 역시 늘어나면서 도매·소매업의 업황도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ESI에서 계절·불규칙 변동을 빼고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4으로 지난달 보다 1포인트 올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