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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러시아 3조원 공사 수주' 현대ENG, 반년치 농사

등록 2016.09.06 08:39:25수정 2016.12.28 17: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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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현대 컨소시엄이 51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해외건설 시장에서 숨통을 트게 됐다.

 6일 정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일본 토요(Toyo)사로 구성된 컨소시업이 1조7000억원(51억3000만달러) 규모의 러시아 나호드카 비료플랜트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현대 컨소시엄은 주간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50.3%, 현대건설이 29.4%, 일본 도요엔지니어링이 20.3%의 지분 구조로 구성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수주금액은 25억7900억달러(2조8866억원)로, 지난해 매출액의 39.2% 수준에 달한다. 현대건설의 수주금액은 15억1100만달러로 지난해 매출액의 8.84% 규모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감소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수주액은 국내 172개 건설사가 84개국에서 301건, 152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국내 건설업계는 국제유가 회복 지연에 따른 중동 발주 물량 감소, 유럽기업의 유로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 중국기업의 공격적인 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 등으로 해외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범(汎)현대가(家)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한 시너지 효과의 결실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앞서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가 발주한 29억달러 규모의 아주르 LNG 수입터미널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더불어 이번 러시아 수주는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 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9월 이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2년 만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 컨소시엄이 이번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최근 해외시장을 고려할 때 본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며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나호드카 비료플랜트 건설사업은 세계 최대 용량의 비료 공장을 짓는 공사로, 러시아 Nakhodka Mineral Fertilizers Factory(NMFF)사가 발주했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년 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암모니아 생산(일일 3300t) 공장 2기, 우레아 생산(일일 3000t)공장 2기, 메탄올 생산(일일 3000t) 공장 1기, 기타 부대설비가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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