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 안철수 의원에 공개토론 재차 요청
【베를린(독일)=뉴시스】조성봉 기자 = 3일 오후(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세계가전박람회 ‘IFA 2016’ 시티큐브 베를린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해설을 듣기 위해 헤드폰을 쓰고 있다. 2016.09.03. [email protected]
최상기 경남혁신센터장, 이병우 충남혁신센터장, 최길성 세종혁신센터장은 12일 오후 국회 안철수 의원실을 찾아 '창조경제 혁신센터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오는 21일 공개토론을 하자'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공개토론 제안은 지난 10일에 이어 2번째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당 제주도당 주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 "일방적인 제안이다. 해명할 필요도 없고 토론회를 할 필요도 없다. 대기업이 다 가져가는 구조를 고치라는 발언인데 창업기업 모독하지 말라고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들어낸 바 있다.
최상기 경남혁신센터장은 "혁신센터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상호 상생관계다. 일방적인 종속관계라는 것은 현실과 안 맞는다. 경남만 해도 두산중공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사례가 많다"며 "안 의원이 현장을 모르고 발언한 것 같아 현장을 경험해보라고 권하고자 방문했다"고 했다.
그는 "오는 21일 전국 혁신센터장 정기 모임이 있는데 안 의원이 참석해 서로 소통하면 (안 의원의)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안 의원이 공개토론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전국 혁신센터장들이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이 지난 3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2016)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 공인 동물원' 발언을 한 후 혁신센터 관계자들과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최상기 경남혁신센터장 등을 포함해 전국 혁신센터장들이 총 4차례 항의방문을 했고 혁신센터협의회, 혁신센터 보육기관협의회, 미래부 등도 각각 의견서와 해명자료 등을 통해 안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안 의원실은 '일방적'이라는 이유로 혁신센터 측의 면담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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