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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철도연, 터널 발파 진동 최대 50% 저감기술 개발

등록 2016.09.25 12:00:00수정 2016.12.28 17: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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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화약을 이용한 터널공사 현장에서 빈번한 발파진동 민원은 물론 터널공사비도 줄일 수 있는 '터널굴착용 와이어쏘 기술'이 개발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지난 22일 충북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제5터널 현장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과 공동 개발한 '터널굴착용 와이어쏘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 널리 사용하는 천공·발파(NATM) 공법에 추가적으로 적용하는 기술로 절단공구인 '와이어쏘'를 이용해 암반에 3m 정도 깊이 틈새를 만들어 발파진동을 저감하는 것이 핵심이다.

 철도연은 이달 초 진행한 현장적용 시험시공(시험선로 제3터널)에서 최대치 기준 50% 가량 진동저감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추가 수행하는 와이어쏘 공정으로 일반 NATM 공법보다는 비용이 더 들지만 발파진동에 따른 공사민원 발생시 현재 적용하는 대안 공법에 비해 20~80%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
 
 와이어쏘는 석산에서 석재를 채취하거나 오래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줄 모양의 다이아몬드 공구로 터널현장에서 발파진동 저감을 위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나틈공법(NATM)은 터널 굴착공법의 하나로 터널을 굴진하면서 기존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 군데군데에 구멍을 뚫고 조임쇠를 박아서 파들어가는 공법이다.

 경제적이면서 다양한 지질조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대형 터널시공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국내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발파진동으로 인한 민원 때문에 도심 밀집지역 등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민원이 발생하면 발파를 제한해 화약 사용량을 줄이거나 화약 사용을 금지하는 것인데 이는 굴진량을 감소시켜 공사 기간을 증가시키고 값비싼 재료 사용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로 이어진다.
         
 김기환 철도연 원장은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 및 지하공간 건설에 유용한 기술로 개발된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와이어쏘 최적화 등 신기술 적용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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