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잔해에 깔린 꼬마 구출…시리아 내전 참상 또 공개
【서울=뉴시스】시리아 알레포 주 주민들이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어린 아이를 구조하고 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알레포미디어센터(AMC)는 공습 현장 사진을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3일에만 알레포의 반군 점령 지역에 60차례가 넘는 폭격을 퍼붓는 등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 알레포미디어센터 페이스북) 2016.09.25.
현지에서 활동하는 알레포미디어센터(AMC)는 24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어린 아이를 구조하는 사진을 올렸다.
아이의 몸은 잔해에 모두 묻혀 있었고 흙먼지로 뒤덮힌 한 쪽 발만 지상에 나와 있었다. 이 현장은 주민들과 '하얀 헬멧'으로 알려진 시리아시민방위군(SCD)이 수습했다.
AMC에서 활동하는 무자헤드 아부 알주드는 CNN방송에 "알레포에서 지난 23일에만 60차례가 넘는 폭격이 떨어졌다"며 "건물 잔해에 묻힌 아이들과 주민들이 5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알주드는 "SCD 대원들이 이들을 모두 잔해에서 꺼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알레포에 집중적인 공습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알레포 주에서만 민간인 1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됐다. 현지 활동가들은 시리아와 러시아 공군이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알레포 주의 반군 점령 지역을 봉쇄했던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2일 알레포를 완전 탈환하겠다고 선언한 뒤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살상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서울=뉴시스】시리아 알레포 주의 건물들이 공습으로 인해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알레포미디어센터(AMC)는 공습 현장 사진을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3일에만 알레포의 반군 점령 지역에 60차례가 넘는 폭격을 퍼붓는 등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 알레포미디어센터 페이스북) 2016.09.25.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최근 시리아 알레포 주에서 잇따른 무차별적인 폭격이 전쟁 범죄로 간주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래 가장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폭격이 자행되고 있다"며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무차별 살상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전쟁 범죄로 간주할 수 있는데, 이런 일들이 조직적이고 노골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은 정부군에 빼앗겼던 알레포 주 북부를 되찾기 위해 24일 반격을 개시하는 등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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