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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佛 대통령, 친佛 반독립의 알제리 부역자에 대한 佛의 '배심' 사과

등록 2016.09.25 22:26:35수정 2016.12.28 17: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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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프랑스의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이 25일 엥발라드에서 열린 알제리 독립전쟁 관련 연례 행사에서 연설한 뒤 역시 참석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02년부터 열리고 있는 이 알제리전 행사는 프랑스군 베테랑과 함께 친불반독립 알제리인 후손들을 위로하는 자리다. 2016. 9. 25. 

【파리=AP/뉴시스】프랑스의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이 25일 엥발라드에서 열린 알제리 독립전쟁 관련 연례 행사에서 연설한 뒤 역시 참석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02년부터 열리고 있는 이 알제리전 행사는 프랑스군 베테랑과 함께 친불반독립 알제리인 후손들을 위로하는 자리다. 2016. 9. 25. 

【파리=AP/뉴시스】김재영 기자 = 프랑스의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25일 식민 지배하던 북아프리카의 알제리가 독립전쟁을 벌일 때 프랑스 군대와 함께 반독립 전선에 참여했던 알제리인들에 대한 이후 프랑스의 '무심'과 '배심'을 사과했다.

 프랑스 영구식민지론의 반독립 알제리인들은 '하르키'로 불렸는데 결국 프랑스가 알제리에서 물러나자 독립 알제리 하에서 수십만 명이 처형됐다.

 뿐만 아니라 어렵게 '조국' 프랑스로 탈주했던 수십만 명의 하르키들은 프랑스에서 수용소 격리 조치됐다. 하르키의 후손들은 부모들이 프랑스 이주 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프랑스 정부가 이를 공식 인정할 것을 오래 전부터 요구해 왔다.

 이날 나폴레옹 영묘가 있는 엥발리드 추모관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역대 정부들이 하르키들을 모른 체하고 내버린 사실과 그에 대한 책임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알제리에 남았던 하르키들은 대학살을 당했으며, 프랑스로 탈주한 하르키들은 비인간적인 처우를 받았다고 대통령은 지적했다.

 올랑드는 "프랑스는 약속을 저버렸으며 이들 가족들에게 등을 돌렸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이는 프랑스의 하르키 '유기'에 정부의 책임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발언이었다.

 계속 프랑스 식민지 상태로 있는 편이 낫다는 알제리 하르키 가운데는 프랑스 군대와 함께 독립주의자 동포들에게 총칼을 겨누며 싸운 20만 명의 전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알제리는 8년 간의 처절한 독립전쟁을 벌인 끝에 1962년 132년만에 프랑스로부터 독립했다. 이 전쟁에서 몇 명의 알제리인들이 죽었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모르지만 15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립 알제리는 곧 프랑스와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날 엥발라드 행사에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 대표도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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