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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폴리실리콘 국제가격↓ 불구 수출가 ↑…기업 실적에 '긍정적'

등록 2016.09.26 14:57:52수정 2016.12.28 17: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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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중국 훙쩌현 게 양식장에 10MW 태양광발전소 준공

OCI, 중국 훙쩌현 게 양식장에 10MW 태양광발전소 준공

폴리실리콘 시세 최저 불구 7월기준 수출 가격은 6개월 째 올라   메이저들 폴리실리콘 감산으로 업체들 반사이익 기대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태양광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국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빡빡한 국제 수급으로 국내 폴리실리콘 수출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향후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폴리실리콘은 1㎏당 12.83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5주차 14.91달러/kg에 비해서는 14%나 하락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난 5월 17달러/kg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약 25%나 떨어졌고, 1월말 12.93달러/kg보다도 낮은 수준을 나타내는 등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7월 기준 우리나라 폴리실리콘 수출 가격은 18.1달러/kg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선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 메이저 업체의 폴리실리콘 감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국내 업체들의 향후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실 올 상반기만 해도 중국 정부에서 20기가와트(GW)에 달하는 태양광 공급 목표를 발표하며 바닥을 기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에 따라 국내 주요 태양광업체들 역시 상당한 이익을 냈다.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세에 한화케미칼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OCI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 매출액 2조3922억원, 영업이익 2936억원을 올려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13%가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101억원으로 835% 늘었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와의 1.5GW 모듈 공급계약에 따른 본격적인 제품 수출에 힙입어 2분기 13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8%가 증가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폴리실리콘 부문의 경우에는 상반기 가격 상승세 전환 및 수급 개선에 따른 시장 가격과 공장 가동률 상승을 바탕으로 전년에 비해 적자폭이 대폭 축소되기도 했다.

 OCI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637억원, 영업이익 471억원, 당기순이익 122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2분기 매출 442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847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2분기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동반 인상, 판매량 증가가 이 같은 결과를 견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5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국내 폴리실리콘 가격은 오히려 상승 가도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국제 폴리실리콘 가격이 3분기 동안 지속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정반대의 전망이 나오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REC실리콘은 폴리실리콘 무기한 감산을 발표한 데다 REC의 정상적 경영 활동이 어려워진 만큼 세계 폴리실리콘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 폴리실리콘 업체의 향후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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