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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일문일답]슈틸리케 감독 "세 가지 실수 인정, 논란 없앴다"

등록 2016.09.26 11:40:36수정 2016.12.28 17: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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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16.09.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16.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카타르(10월6일), 이란(10월11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4차전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중국, 시리아와의 1·2차전에서 23명이 아닌 20명 엔트리로 나섰다가 실패한 슈틸리케 감독은 23명 엔트리를 모두 채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 엔트리를 채우지 않고 20명으로 경기를 치른 것을 가장 큰 실수로 반성했다.

 그는 "20명을 부르느냐, 23명을 부르느냐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고 보진 않지만 이번에는 23명을 선발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내달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를 상대하고, 곧장 이란으로 이동해 11일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4차전을 갖는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선발 배경과 2연전 각오는.

 "김영권이 주말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낙마했다. 아직 소집까지 일주일이 남았는데 부상 선수가 없길 바란다. 말레이시아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승점 2를 잃었기 때문에 카타르, 이란전이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카타르, 이란전의 승점 목표는. 특히 이란 원정인데.

 "카타르와의 경기를 간과하고, 이란을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 5차례 홈경기를 모두 이겨야 월드컵 본선 진출이 수월해지기 때문에 홈에서 열리는 카타르전이 중요하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어 간신히 이겼다. 어떤 경기도 쉽지 않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성용이 최근 소속팀에서 주춤한데.

 "기성용이 지난 시즌 2월부터 소속팀 입지에서 다소 줄어든 부분이 있지만 우리 팀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게 분명하다. 와서 점검하고, 출전 방식을 판단하겠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의 상황이 나아졌다. 지동원, 석현준은 과거에 주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계속 주전으로 뛰고 있다."

 -이번 명단은 어디에 주안점을 뒀는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말한 부분과 경기 영상을 일주일 뒤에 차분하게 다시 볼 때, 느낌이 다르다. 이 자리에서 솔직하게 밝힌다면 지난 두 경기에서 세 가지 실수를 범한 것 같다. 기자회견에서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언급했는데 핑계거리를 찾는다는 인식을 줄 수 있었다. 또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종료 10분을 남기고 3번째 교체카드를 쓸 수 있는 타이밍이었던 것을 나중에 확인했다. 그게 실수였다. 가장 큰 실수는 지난 소집 기간에 23명을 부르지 않은 것이다.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것 같다. 중국전부터 논란이 나왔다. 중국을 이기면서 논란이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시리아와 비긴 이후 다시 논란이 됐다. (20명에서)3명을 더 뽑는다고 해서 단순하게 경기력이 나아지거나 좋아진다고 보진 않지만 이번에는 권리를 행사해 23명을 모두 뽑았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논란들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했다."

 -손흥민의 페이스가 최근에 좋은데.

 "경기력과 외적인 부분을 나누는데 지금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잘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활약이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몇 차례 TV를 통해 나왔지만 외적인 부분에서 손흥민의 행동들이 가끔 문제가 된다고 본다. 이런 불손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도자도 때로는 팀을 위해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들도 선수들이 주의하고 알아야 한다."

 -손흥민이 교체되면서 물병을 걷어찬 부분을 언급한 것인가. 다른 일도 있었나.

 "우리 팀에선 아니지만 최근 기성용이 소속팀 감독과 트러블 있었다고 들었다. 몇 개월 전에는 이청용도 소속팀 감독과 사건들이 있었다. 나는 어딜 가든 한국 선수들의 태도에 대해서 항상 칭찬한다. 긍정적인 자세이고, 규율 잡힌 모습들을 믿어도 된다고 얘기하고, 추천한다. 이런 (불손한)행동들을 조금씩 보인다는 것은 본인과 한국 축구의 위상에도 도움이 될 게 없다. 선수들을 모아놓고 얘기하겠지만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외부적인 주목을 받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쏟아 붓고, 경기장에서 말하는 선수를 보고 싶다."

 -김신욱과 곽태휘 선발에 대해선.

 "곽태휘는 지난 소집 때, 이적하고 한 경기만 뛴 상황이었기 때문에 좀 더 몸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차원에서 선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시리아전을 치르면서 베테랑의 필요성을 느꼈다. 곽태휘가 오지 못한 점도 어찌 보면 실수라고 볼 수 있다. 김신욱은 지속적으로 봤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린 선수다. 작년 말에 군사훈련을 다녀오고, 시즌 초반에 출전시간이 적었지만 최근 꾸준하게 출전했고, 본인도 좋아졌다고 한다. 석현준, 황의조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지동원까지 치며 세 가지 유형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것이다. 지난 선발에선 준비가 돼 있지 않았기에 부르지 않았다."

 -골키퍼 권순태는.

 "김진현, 김승규, 정성룡에 권순태까지 4명으로 저울질했다. 그런데 최근 정성룡 측에서 고질적인 무릎 건염이 재발해서 치료 중이라고 전해왔다. 자연스레 3명을 선발했다."

 -정동호와 홍철은.

 "홍철은 유일한 왼발잡이 풀백이다.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데 있어 역할을 해줘야 한다. 정동호는 양쪽 모두 가능하다. 장현수를 이번에는 중앙에 기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두 선수가 풀백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리아에 승리하지 못한 게 자초한 잘못이다. 처음으로 비판을 받았고,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선수들이 계속 잘했기에 믿고 있다. 수원에는 오시는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힘을 모아서 응원해 주시길 부탁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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