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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리콜 사태' 삼성전자 이익 전망 8.4→7.3조…증시 발목 잡나

등록 2016.09.26 15:09:14수정 2016.12.28 17: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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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전망치 줄줄이 하향…7.3조 전망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대장주인 삼성전자(코스피 시가총액의 16.7% 차지)의 실적 감소가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 둘째주에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이 있었던 지난 2일 이후 낸 리포트가 존재하는 증권사의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7조2900억원이다.

 리콜 결정이 있기 전에 이들 증권사가 내놨던 8월 평균 전망치 8조3800억원에 비해 13%(1조1000억원) 가량이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수정 전망치(7조2900억원)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인 7조3934억원에 비해 1.4% 가량 줄어드는 수준이다.

 지난 2분기에 8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에 대한 3분기 기대감이 컸지만 대규모 리콜 사태로 기대감이 한풀 꺾이게 된 셈이다. 

 증권사별 수정 전망치를 살펴보면 하이투자증권(7조8600억원), 유진투자증권(7조5500억원), 키움증권(7조5000억원), 한화투자증권(7조4400억원), NH투자증권(7조4000억원), BNK투자증권(7조370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1400억원), 현대증권(7조14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7조800억원), 신한금융투자(7조500억원), 동부증권(7조원), KTB투자증권(6조9300억원) 등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갤럭시 노트7의 리콜비용이 약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또한 배터리 폭발 사태 이후 갤럭시 노트7 판매가 줄어들 것이란 점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실적을 낮추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CE 부문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IM(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리콜비용, 생산 및 판매 차질 등으로 2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3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7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의 영업비용(제조원가+판관비)을 대당 500달러로 가정할 경우 전체 리콜 비용은 약 1조4000억원 수준(250만대 가정)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IM 영업이익은 기존 3조7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특히 7조원에도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탄력 둔화와 함께 코스피 충격도 염두에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6조 9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진성혜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가정할 경우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IM 사업부문의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은 1조7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리콜관련 비용과 판매부진으로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을 7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선제적 리콜 조치가 회사의 장기적 신뢰도를 높여 4분기에는 다시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리콜이 향후 삼성전자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신뢰도 훼 손 영향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7조1000억원을 기록하되 4분기에는 7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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