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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 대선 1차 토론]트럼프 "클린턴이 이메일 공개하면 내 납세내역 공개"

등록 2016.09.27 10:54:21수정 2016.12.28 17: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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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스테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6.09.27

【헴스테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6.09.27

힐러리, 트럼프는 '금수저'…납세 내역 공개 압박 트럼프, 힐러리 경제 공약 비판…이메일 공개하면 납세 자료 공개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대선 후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26일(현지시간) 1차 TV토론 초반에 일자리, 무역, 세금 등 경제 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1차 TV토론을 진행 중이다. 클린턴은 붉은색 정장을, 트럼프는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

 사회를 맡은 NBC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는 일자리와 무역 정책에 관한 질문을 먼저 던졌다. 클린턴은 생일을 맞는 두살배기 손녀를 언급하며 "나는 미래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경제 공약은 트리클다운(낙수효과)을 재창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한다. 우리는 나머지 95%와 무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헴스테드=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6.09.27

【헴스테드=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6.09.27

 트럼프는 "우리 일자리가 이 나라를 떠나고 있다. 멕시코 등 다른 많은 나라들로 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 나라가 우리 사업체와 일자리를 훔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하는 일을 보면 그들은 자국 재건을 위해 미국을 돼지 저금통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조업체를 다시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세금을 줄여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클린턴은 이에 "도널드는 매우 운 좋은 삶을 살고 있다"며 트럼프가 부친으로부터 1400만 달러(약 155억200만 원)를 물려받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부동산 건설을 위해 부친이 소액을 빌려준 것 뿐이라고 맞섰다.

 트럼프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클린턴을 압박했다. 그는 클린턴을 향해 "당신은 30년 동안 (공직에서) 일을 했는데 왜 이제서야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는가?"라고 몰아붙혔다.

 트럼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클린턴 후보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지지 전력을 언급하면서 "당신은 이(TPP)를 황금 표준(gold standard)라고 불렀다"고 비판했다.

【헴스테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첫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6.09.27

【헴스테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첫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6.09.27

 클린턴은 침착한 자세로 맞섰다. 그는 "남편(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0년대 꽤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TPP 지적에 관해서는 "정확하지 않다"며 "당신은 당신 만의 현실 속에 살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제대로 된 경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역설했다. 클린턴은 이에 웃으며 "갖고 있다. 여기에 관해 책자도 썼다. 우리는 매우 탄탄한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기업 규제 강화, 세금 인상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사람은 세제정책을 놓고도 설전을 계속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납세내역 공개 거부를 지적하며 "그가 말처럼 부유하지 않거나 자선활동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나의 납세 내역을 통해 당신이 알아낼 만한 건 많지 않다"며 그(클린턴)가 삭제한 이메일 3만 개를 공개한다면 나도 변호사의 뜻을 거스르고 납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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