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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 환불 혼선…소비자 불만↑

등록 2016.09.29 14:05:54수정 2016.12.28 17: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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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국내 유명제품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유해물질이 발견돼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마트에서는 환불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가 하면 환불 절차를 묻는 소비자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이 아모레퍼시픽의 일부 치약에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벤조산나트륨,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등 3종류의 성분만 치약 보존제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문제가 된 회수대상 치약에서는 제품 1㎏당 CMIT와 MIT가 0.0022∼0.0044ppm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 품목은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 후레쉬 포레스트 치약 ▲메디안 후레쉬 마린 치약 ▲메디안 바이탈 에너지 치약 ▲본초연구 잇몸치약 ▲송염본소금 잇몸 시린이 치약 ▲그린티스트치약 ▲송염 청아단 치약 플러스 등 총 11가지 제품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치약에서 가습기 성분의 유해물질이 발견되자 관련 제품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또 지난 28일부터는 구매처와 구매일자, 사용여부, 본인구매여부, 영수증소지여부 등과 관계없이 가까운 판매처와 아모레퍼시픽상담실, 유통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환불 추진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소비자에게 공고한 고객센터는 전화문의가 폭주한 탓인지 하루 종일 불통인 상태다.

 이 뿐만 아니라 어렵게 전화연결이 되더라도 환불과정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 동구의 김모(50)씨는 “문제가 된 메디안 치약을 환불하고 싶어 아모레퍼시픽센터로 전화 했지만 상담원이 환불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다시 연락을 준다고 해놓고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지난 27일까지만 해도 2000원에 환불해주던 메디안후레쉬마린 치약을 28일부터는 1500원으로 가격을 낮춰 환불해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아모레퍼시픽 측이 사용여부와 크기에 관계없이 문제가 된 치약을 모두 환불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28일까지 일부매장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 한해서만 환불조치를 취하기도 한 것.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다른 마트로 옮겨 치약을 다시 환불을 받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의 한 관계자는 “전국 유통망에 11개 치약 전제품에 대한 환불 공지를 했지만 일부 매장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연락을 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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