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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연세대 천기범 "빅3? 저도 있어요"

등록 2016.09.30 08:54:59수정 2016.12.28 17: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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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특별시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한국 A팀과 미국의 경기 4쿼터, 한국 A팀 천기범이 수비를 피해 돌파를 하고 있다. 2016.06.29.  20hwan@newsis.com

올해 드래프트 대상자 중 가드 최대어 평가  대학 마지막 대회에서 MVP 수상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는 가드 중에선 제가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교 스타의 부활일까. 천기범(22·연세대)이 다음달 18일 2016 프로농구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당당히 존재감을 뽐냈다.

 천기범은 29일 서대문구 연세대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2016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84-72 승리를 이끌었다.

 연세대는 2연승으로 2010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천기범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86㎝의 천기범은 고교 시절 최대어로 꼽힌 가드 자원이다. 드리블, 패스, 운영능력에 공격력을 겸비했고, 배짱도 두둑해 부산중앙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에서 선수 부족과 부상 등으로 엔트리가 5명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준우승을 이끌어 화제를 모았다.  

 결승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득점상(평균 27.5점), 어시스트상(평균 4.3개), 수비상(4.8스틸)을 휩쓸었다.

 그러나 대학 진학 후, 성장세가 주춤했다.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특유의 호전적인 성향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동기생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이 '빅3'로 불리며 승승장구할 때, 천기범은 '그냥 괜찮은 가드' 정도의 평가를 받았다. 드래프트를 앞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천기범은 "전혀 서운하지 않다. 다른 선수들과의 선의의 경쟁에서 밀린 건 내 잘못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학년 때에는 팀을 생각하지 못했다. 나만 생각하는 농구를 했던 것 같다. 은희석 감독님이 오시고 '나보다 팀'이라는 것을 확실히 배웠다. 다부지고, 정확한 농구를 하라는 가르침도 큰 도움이 됐다"며 "MVP 수상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팀을 위해 뛰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천기범은 본인의 장점을 수비에서 꼽았다. "상대 1~2명은 수비로 잡을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도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겸할 수 있는 장신 가드"라며 "무엇보다 수비력이 매우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천기범은 "어느 팀에 가도 잘 적응할 수 있다"며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가드 중에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기복이 심한 슈팅은 보완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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