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국회 인근에 머물며 사태 관망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장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6.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새누리당과의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대기하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에 따르면, 정 의장은 지난 28일 인도 하원의장의 예방 일정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비공개 일정만 소화하며 국회 주변에서 대기 중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항의 차원에서 용산구 국회의장 공관을 찾기도 했지만, 정 의장은 이른 아침 출근한 뒤 다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새누리당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정 의장을 형사고발한 바 있다. 여기에 맞서 정 의장도 '비리 의혹'을 제기한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고, 정 의장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도 여기에 지원사격을 하면서 강 대 강 대치는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것이 사과 아니면 사퇴인데 둘 다 법적으로 의장이 수용할 수 없는 것이다. 3당이 합의하더라도 그것은 3당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만약 3당 원내대표가 의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합의하더라도, 받아줄 생각은 없다"고 새누리당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맨입으로 국정감사에 복귀할 수 없다며 정 의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2016.09.29. [email protected]
그러나 주말을 기점으로 이뤄질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지켜본 뒤, 정 의장이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정국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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