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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해외 수주 부진' 포스코건설·포스코Eng, 대규모 구조조정

등록 2016.09.30 16:51:07수정 2016.12.28 17: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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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해외건설 사업에서 부침을 겪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엔지니어링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말까지 직원 52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한찬건 사장이 지난 2월1일 취임 이후 상반기 경영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 3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833억원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381억원에서 1771억원 적자로 반전했으며, 해외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8486억원에서 3394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조 모리슨 무디스 부회장이 "포스코건설은 브라질 철강플랜트 사업으로 인한 잠재적 추가 손실에 노출된 상태"라며 우려를 표했을 정도다.

 업계는 포스코건설이 해외 발전·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계획하는 만큼 우리도 조만간 희망퇴직 접수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인력 감축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외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자회사인 포스코 엔지니어링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에 앞서 포스코 엔지니어링은 이날 전체 임직원 1000명에게 10월 4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구조조정 규모는 600여명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내달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설명회를 갖고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이라면서 "구조조정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규모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엔지니어링 외에도 포스코 400명, 포스코ICT 190명(완료)·190명(안식년), 포스코A&C 120명(매각 추진), 포스코플랜텍 412명(완료)·300명(진행)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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