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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종합]'심판 매수' 전북, 승점 9점 삭감

등록 2016.09.30 18:25:53수정 2016.12.28 17: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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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FC 서울과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경기, 3 대 1로 승리한 전북 현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6.08.28.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심판 매수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승점 9점을 박탈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전북에 승점 9점 감점과 벌과금 1억원을 부과했다.

 전북의 징계는 즉시 발효된다. 이에 68점(18승14무)이던 전북의 승점은 59점으로 조정됐다. 2위 FC서울(승점 54)과의 승점차는 5점이다.

 상벌위는 오전 10시부터 7시간 가까이 진행된 마라톤 회의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비슷한 사례로 물의를 일으킨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남FC의 승점 10점 삭감, 제재금 7000만원과 비슷한 수위다.

 전북은 법률불소급의 원칙에 따라 1년 이내의 자격정지 등 중징계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법률불소급의 원칙은 법의 효력은 법의 시행 이후에 발생한 사항에만 적용되고, 그 시행 이전에 발생한 사항에 대해서는 소급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올해 7월 개정된 최신 상벌 규정에 따르면 '심판 매수 등 불공정 심판 유도행위 및 향응 제공'의 경우 상황에 따라 1년 이하의 자격정지까지 적용할 수 있지만 전북 스카우트가 금품을 제공했던 2013년의 규정에는 해당 내용이 없다.

 '10점 이상 승점 감점' 규정을 피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북으로서는 반길만한 결정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하부리그 강등을 면하면서 별다른 타격없이 고비를 넘기게 됐다.

 승점 9점이 깎여도 자력으로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다 제재금 1억원 역시 대기업을 등 뒤에 두고 있는 입장에서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이탈리아) 유벤투스 사례를 들어 강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는데 전북과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다르다. 전북 사례를 유벤투스에 견주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점 삭감 시기를 내년으로 넘겨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징계는 징계 그 자체다. 집행이 가능할 때 바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즉시 사과문을 내고 상벌위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2013년 당시 구단 스카우트로 활동하던 A씨가 심판 두 명에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200만원과 30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상벌위에 회부됐다.

 A씨는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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