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로제타 탐사선, 예정대로 혜성 위로 추락해 12년 생 마감
【AP/뉴시스】30일 유럽우주국이 제공한 사진으로,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하강해 67P 지면 51m 위에서 마지막 촬영해 보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로제타는 곧 혜성 표면과 충돌해 충격으로 교신 등 기능이 완전 마비되고 파괴됐다. 2016. 9. 30.
로제타는12년 동안 쫓아다니며 주위를 맴돌았던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위로 천천히 떨어졌으며 끝내 충돌 충격에 모든 부품이 망가져 지구와의 연락이 영원히 끊겼다.
유럽우주국(ESA)의 로제타 총책임자인 패트릭 마르텡은 "로제타여 안녕, 넌 할 일을 다 해냈다"고 말한 뒤 "우주 과학 최고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로제타는 그리니치표준시 10시39분(한국시간 오후7시39분)에 67P 혜성과 충돌했다. 계속되던 교신의 돌연한 중단으로 유추되는 이 충돌 사실은 거리 상 40분 뒤에 지구에서 확인됐다.
10년 동안 67P를 추적하거나 매복하고 있던 로제타는 혜성과 조우한 후 지난 2년 동안 끊임없이 움직이는 혜성 주위를 빙글빙글 맴돌면서 수많은 사진을 지구에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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