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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카타, 에어백 리콜 사태로 파산신청 검토…10조원 비용 부담

등록 2016.10.09 10:58:55수정 2016.12.28 17: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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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번 힐스=AP/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오번 힐스에 있는 다카타 에어백 미주 본사. 과도한 폭발력으로 사상자가 속출, 사상 최대의 리콜 사태를 불렀던 이 회사 에어백이 장착된 2002년 혼다 시빅을 몰던 17세 소녀가 3월 31일(현지시간) 다른 차의 추돌 후 에어백 폭발로 또 숨졌다. 에어백이 터질 때 보관용 금속통까지 터지면서 파편이 운전자 몸에 박히는 사고가 원인이라고 고속도로 순찰대는 말하고 있다. 2016.04.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가 결함 에어백 대량 리콜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미국에서 파산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과 월스트리트 저널 온라인판이 9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다카타 미국법인이 연방파산법 적용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지 자동차 업계는 파산법 신청으로 에어백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타는 미국에서 파산 신청과 함께 일본에서도 법적 정리를 위한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다카타 측은 일절 확인을 피하고 있다.

 다카타가 파산신청을 적극 고려하는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리콜 비용이 재정기반을 압박하기 때문이라고 매체들은 지적했다.

 2016년 6월 말 시점에 다카타의 자기자본은 1090억엔(1조1773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피해액으로 1조엔대 보상을 요구할 경우 어쩔 도리가 없는 처지이다.

 다카타는 최악의 파산을 모면하기 위해서라도 법적 절차를 통해 채무의 정리에 나서 경영재건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고 이들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다카타 회생책 마련에 부심하는 제3자 위원회는 후원기업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9월 실시한 입찰에서는 미국 투자펀드와 손을 잡은 일본 화학업체 다이셀 등 5개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다카타는 10월에 응찰자 5개를 2곳으로 압축해 연내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매체들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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