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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종합]넷마블 직원 구로 사옥서 투신 사망…해직 통보에 심리적 압박

등록 2016.10.21 20:18:12수정 2016.12.28 1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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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사옥 전경.

【서울=뉴시스】심동준 이재은 기자 = 게임업체 넷마블 사옥에서 투신한 30대 직원이 사망 전 해직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30대가 징계로 심리적 압박을 느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넷마블 사옥에서 몸을 던진 박모(36)씨가 징계로 인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최근 넷마블에서 회사의 재화를 무단으로 취득한 사실이 적발돼 해직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화면, 인사팀장과 회사 직원 등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토대로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3시2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넷마블 사옥에서 뛰어 내려 그 자리에서 운명했다.

 넷마블 측은 박씨 사망 이후 "해당 직원의 경우 최근 회사 내부에서 사적 이득을 취한 비위로 징계를 받은 바 있다"며 "이로 인해 극한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씨는 사망 직전 직원 100여명을 상대로 "제 잘못이기 때문에 이의는 없다"면서도 "책임은 다 질 테니 최소한 사람이 살 수는 있도록 조금이라도 배려해줄 것을 호소했으나 묵살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떠난다"며 "유서는 이미 지난주 인사에 보냈으니 가족에게 전달 바란다"며 '피도 눈물도 없는 넷마블에서 다들 건승하길'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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