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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재용 이사 D-3]사상초유 위기 속 경영 전면에…'재도약' 진두지휘

등록 2016.10.24 06:30:00수정 2016.12.28 17: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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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갤럭시 노트7 이슈 삼성전자 최대 위기 극복위한 강한 리더십 주목  'JY체제' 본격화에 사업재편·내부 문화 혁신 진두지휘…사장단 등 인사 주목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오는 27일 등기이사에 선임되는 이재용 부회장이 갤럭시 노트7 이슈 등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삼성전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조속히 재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선임은 이사회에 참석해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는 등 경영 전면에서 진두지휘 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현재 위기 상황에 부딪힌 만큼 '이재용 체제'의 본격 가동은 삼성은 물론 업계 안팎에 상당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 부회장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 철수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반전시킬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고의 품질과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전자가 최근 직면한 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애플 등 경쟁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는 제2의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해법을 이 부회장이 어떻게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통해 갤럭시노트7 제품의 판매와 교환을 모두 중단하고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 브랜드 중 하나였던 '노트 브랜드' 재검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조정 당시 기존 공시에 비해 매출 4%,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수치를 발표했다. 기회 손실과 일회성 비용을 포함한 이익 감소폭은 2조6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직접비용을 전부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갤럭시 노트7 논란으로 인한 손실 폭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부회장이 이같은 상황 속에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기 등판'을 결정한 것 은 직접 선두에 서서 난국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삼성전자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898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중 올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2조7천400억 원)보다 소폭 늘어난 2조7천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펄럭이는 삼성전자 사기. 2015.07.30. since1999@newsis.com

 등기이사에 오른 뒤 이 부회장의 역량이 펼쳐질 첫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지속해온 사업재편과 연말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그간 선택과 집중, 실리 추구를 바탕으로 비주력 사업·계열사 정리 및 해외 스타트업 인수합병 등 삼성의 사업재편에 집중했고, 올해 스타트업 조직 문화 등을 시작으로 내부 조직문화 혁신에도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그동안의 사업재편과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통해 입증돼 지배구조 전환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입장이다.

 또 매년 12월초에 단행해온 사장단 및 임원인사 시기와 폭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그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갤럭시노트 7 관련 인사들의 대폭 물갈이도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신상필벌'의 원칙을 재확인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선택을 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건희 회장 와병 2년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 선임으로 본격적으로 삼성의 조직문화를 진두지휘하며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에서 '이재용 체제'를 시작하는 만큼 보여주겠다는 나름의 플랜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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