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제

이란, "터키는 이라크의 허락을 얻은 뒤에 모술 탈환작전에 참여해야"

등록 2016.10.24 21:29:10수정 2016.12.28 17:49: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토브자와=AP/뉴시스】북부의 IS 근거지 모술 탈환에 나선 이라크 정예 대테러 부대가 24일 모술 인근 마을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진격 중 도로변 매설 폭탄 및 총격전을 치렀다. 험비 차량의 확성기에서는 이라크인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음악이 울러 퍼졌다. 2016. 10. 24. 

【토브자와=AP/뉴시스】북부의 IS 근거지 모술 탈환에 나선 이라크 정예 대테러 부대가 24일 모술 인근 마을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진격 중 도로변 매설 폭탄 및 총격전을 치렀다. 험비 차량의 확성기에서는 이라크인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음악이 울러 퍼졌다. 2016. 10. 24.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터키가 이라크의 반대에도 모술 탈환 작전 참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이란이 "터키는 이라크 정부의 허락을 얻은 뒤에 참전하라"며 이라크 편을 들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의 바함 가세미 대변인은 이날 "테러 분자 박멸이든 무엇이든 구실을 붙여서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려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해 말 터키는 모술의 이슬람국가(IS) 세력을 물리치려는 이라크 민병대를 훈련시킨다는 명분으로  모술 인근의 이라크 기지 바시크에 주둔하기 시작했다. 이라크 정부가 영토 및 주권 침해라며 철수를 요구했으나 터키는 무시했다.

 게다가 터키는 1주 전 이라크군과 민병대 및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군대가 합동으로 북부의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하자 작전 참여를 주장하고 있다.

 IS는 수니파에 속한 극단 이슬람주의 조직이며 터키는 대부분의 무슬림 국가처럼 수니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라크 제2 도시로 IS의 이라크 본거지인 모술의 시민 대부분도 수니파로, 2년여 전 IS가 이라크군을 쫓아내고 입성하자 모술 시민들은 열렬히 환영했었다.

 인구 3100만 명인 이라크는 시아파 주민 수가 수니파를 압도한다.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 때 억눌려 지냈던 시아파는 미군 침입으로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면서 이라크 중앙 정부 권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 이에 이라크 수니파가 미군 못지 않게 시아파에 대항해 서부 안바르주를 비롯 여러 곳에서 분파간 폭력 충돌이 끊이지 않던 중 수니파인 IS가 등장했다.

 이란은 10억 명이 넘는 무슬림 중 15% 정도에 그치는 시아파의 종주국으로서 드물게 시아파가 주도하고 있는 국가인 이라크의 현 중앙 정부를 이전부터 지원해 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