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그레고리 멀홀랜드 CI 회장 "한국, 전세계와 함께 AI 개발 규약 정해야"

등록 2016.10.28 20:01:10수정 2016.12.28 17:50: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의 미래' 국제 컨퍼런스에서 토론 패널로 참석한 그레고리 멀홀랜드 시트린 인포마틱스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6.10.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의 미래' 국제 컨퍼런스에서 토론 패널로 참석한 그레고리 멀홀랜드 시트린 인포마틱스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6.10.28.  [email protected]

세계경제연구원,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의 미래' 국제회의 개최  "한 나라가 AI기술을 독점 발전시킬 수 없어, 인터넷의 월드와이드웹(WWW)같은 것 필요"   "빅데이터 기술,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인공 지능과 결합은 필수적"   

【서울=뉴시스】김주아 기자 =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인공지능 벤처 '시트린 인포머틱스'의 그레고리 멀홀랜드(Gregory Mulholland) 회장은 28일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근본 기술"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전 세계가 힘을 합쳐 인공지능의 역할과 인공지능 개발 규약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멀홀랜드 회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의 미래' 국제회의에 참석, 행사 후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5년 포브스(Forbes)지의 '30세 이하 30인 리더'에도 선정된 바 있는 멀홀랜드 회장은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스타트업인 시트린 인포머틱스(Citrine Informatics)를 창업,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로, 지난해 국내 대기업과 협력하는 등 관련 분야의 한국 상황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멀홀랜드 회장은 제4차 세계혁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인공지능 분야를 인간 생활 영역으로 끌어오기 이전에 이에 대한 세계적인 공통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자동차 운전에서 글로벌 경제의 영역까지 앞으로 인공지능이 인간 삶의 거의 모든 분야에 접목될 것이란 예측은 매우 일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멀홀랜드 회장은 한국이 인공지능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의 적극적인 투자와 더불어 해당 기술에 대한 전세계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어떤 나라도 인공지능 기술을 독점적으로 발전시킬 수 없다"며 "한국은 전세계 국가와 함께 인공지능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협력해 공동의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인터넷은 HTML이나 월드와이드웹(WWW)과 같은 특정 기준을 두고 세계 다수의 노력에 의해 지금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인공지능 발전을 위해서 전세계 정부와 연구기관, 산업체가 서로 기술을 공유하고 규칙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멀홀랜드 회장은 무분별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가져올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만 힘쓰고 있다"며 "우리가 해당 시스템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숙고하지 않으면 빌 게이츠나 스티븐 호킹 등이 경고한 것과 같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내걸었다. 그는 "시트린 인포머틱스가 위치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인공지능 기술과 인간 제조업의 결합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여러 기술의 혁신이 통합된 거대한 물결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며 "입체(3D) 프린팅이나 컨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 등 여러 고급 기술이 모두 거미줄처럼 엮이고 합쳐진다면 각각의 기술보다 훨씬 나은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핵심인 빅데이터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빅데이터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인공지능과의 결합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주장이다.

 멀홀랜드 회장은 "빅데이터 자체보다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재가공해 흥미로운 발견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인공지능은 빅데이터에 재능을 부여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통합된 모델은 우리의 삶 속에서 엄청난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경제 혁신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 특히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 혁신을 위해 함께 일하고 싶다. 대구에 있는 컴퓨터 클라우드 센터와 협력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경제연구원과 UC버클리대 국제경제라운드테이블, 맥킨지 앤 컴퍼니가 함께한 이날 행사에는 존 자이스만(John Zysman) UC버클리대 정치학 석좌교수, 칼 프레이(Carl Benedikt Frey) 옥스퍼드대 교수 등 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주요 학자와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