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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시락은 '나트륨도시락'?…과다 나트륨 '고혈압·신장병' 주원인

등록 2016.12.21 13: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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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1개로 1일 나트륨 권고량 2/3 초과 예사  육류 위주 식단, 채소 등 고른 메뉴로 개선해야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짠음식에 대한 경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고혈압이나 뇌졸중, 신장병, 위암, 골다공증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21일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20종의 나트륨 함량은 1개당 평균 1366.2㎎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섭취 권고량(2000㎎)의 68.3%에 달하는 수치다.

 예를들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CU의 '백종원 매콤돈까스정식'(2099.6㎎)을 먹게되면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넘기게 된다.

 문제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이 망가지기 쉽다는 점이다. 

 고혈압이나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신장기능을 떨어뜨려 신부전 등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소금을 1스푼 더 섭취할 때마다 심장병 사망률은 61%, 뇌졸중 사망률은 89%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게다가 편의점 도시락들은 높은 나트륨 함량에 비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을 1로 볼 때 0.36 수준에 그쳤다. WHO는 나트륨 배출뿐 아니라 고혈압 예방을 위해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 비율을 1대1 정도로 권장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편의점 도시락 1개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 3분의2 이상이나 초과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편의점업계가 육류 메뉴 위주의 식단에서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메뉴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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