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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에 화난 소비자들···"집단 소송 내자"

등록 2017.08.25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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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에 화난 소비자들···"집단 소송 내자"


소비자들, 생리대 제품 전체에 대한 불신 커져
법무법인 법정원, 소비자들과 집단 소송 준비
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전 제품 위해성 조사해야"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 온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생리 양 감소, 주기 불규칙 등 그간 겪어 온 부작용들이 생리대 때문이었다는 불안감을 늦출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깨끗한나라 측은 현재 빗발치는 소비자 항의에 못 이겨 오는 28일부터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날에는 릴리안 전 제품에 대한 판매 및 생산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아직까진 부작용과 제품 간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배상 계획은 준비하지 않았다. 깨끗한나라 측은 "배상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깨끗한나라 측의 사과와 생산중단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분노는 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다. 제품 사용으로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왔다는 소비자 엄모(26·여)씨는 "생리 양이 급격히 줄어들자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었다"며 "이같은 부작용이 생리대 때문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어떤 제품을 믿고 사용해야 될 지 불신이 커진다"고 말했다.
 
엄 씨는 "매달, 그리고 평생을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라면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게끔 안전성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부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극에 달한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릴리안 생리대 소비자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법정원은 이날 정오까지 소송비용을 지불한 사람들과 1차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법정원은 이날 카페를 통해 "이날 정오까지 입금하신 분에 한해 1차 소송이 진행된다"며 "1차 소송으로 진행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며 카페와 공지를 통해 2차, 3차 소송 등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여성환경연대는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리대 제품 전체에 대한 위해성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향해 "현행 일회용 생리대 허가 기준 뿐 아니라 각종 유해화학물질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라"며 "생리대 제품 전체에 대한 성분 조사를 통해 여성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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