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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브라질 시장 소득수준별 공략해야"

등록 2018.09.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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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소비자 구성을 통해 본 브라질 소비시장' 보고서 발간

브라질 경기 회복세…소득수준별로 공략법 달리해야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한국무역협회가 인구 2억1000만명의 브라질 소비시장 공략법으로 중산층은 교육·관광·레저 상품, 저소득층은 생필품·내구소비재, 고소득층은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을 각각 제시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자 구성을 통해 본 브라질 소비시장' 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 최대 소비시장인 브라질은 지난해부터 불황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우리 대외교역이 미국과 중국 의존도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브라질은 미국의 대체 시장으로도 유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 소비자는 사회계층을 기준으로 중산층에 해당하는 C계층(소득수준이 전체 평균 대비 100~150%)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비(非) 생필품에 대한 재량 지출이 많아 각종 내구 소비재와 교육, 관광 관련 상품이 주요 수혜분야로 꼽힌다.

 특히 저소득층에서 벗어나 새롭게 중산층에 편입된 신흥 중산층은 저소득층과의 차별성을 추구하면서 안락함과 레저, 휴식 관련 소비를 늘리고 있다.
 
 인구 규모 측면에서는 최저소득층인 E계층(소득 수준이 전체 평균 대비 50% 미만)이 압도적으로 전체 인구의 39.7%에 달한다.

 이들은 개인별 구매력은 낮지만 전기·수도 등 인프라 개선, 교육기회 증가, 휴대폰 보급 확대, 가처분소득 증가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대로 최고소득층인 A계층(소득 수준이 전체 평균 대비 200% 이상)의 경우 인구 비중은 8%로 낮지만 인구 수로는 1414만명에 달해 브라질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브라질은 복잡한 세금체계로 인해 현지 판매가가 수출가격에 비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들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생활패턴의 변화로 가구 형태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매력이 높은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자녀 없는 부부, 한 부모 가족 등도 늘어나고 있어 소형 가구·가전, 간편식, 애완동물용품, 여가용품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유승진 국제무역연구원 전략시장연구실 연구원은 "브라질은 높은 조세 부담률과 관료주의, 복잡한 노무관리와 물류 등으로 상징되는 '브라질 코스트'가 있는 만큼 시장 세분화와 고객 타깃팅, 진출지역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며 "브라질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환율 변동과 하반기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등 대내외 위협요인이 상존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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