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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갑자기 위협 아닌 협상 얘기…대북 정책 변화 시사?

등록 2017.11.08 05: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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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7.11.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7.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북한에 대한 호전적 수사를 자제하고 협상을 얘기하고 나서자 외신들 사이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협상을 거론하고 있다며, 적어도 현재로서는 공격적 수사를 누그러뜨리고 북한을 향해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테이블에 나와서 협상을 하는 게 북한 주민들은 물론 전 세계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며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대북 압박과 관련해 "우리가 많은 진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궁극적으로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에 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AP통신은 트럼프가 지난 수개월간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등 북한을 향해 협박을 계속한 바 있다며, 이날 어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가 자신감은 있지만 다소 모호하게 북한에 관한 낙관적 언급을 했다며, 이 같은 어조의 변화가 대북 정책이나 외교 전략의 전환을 시사하는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미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이사는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가) 단순히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가장 최근 들은 이야기들을 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 모두로부터 외교에 기회를 줘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라며 "그가 북한과의 협상을 얘기한 건 처음이 아니다. 이 건 타이밍 문제인데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중단된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8일 중국을 방문해 어떤 발언을 내 놓을 지도 주목된다. 그는 북한의 최대 무역 협력국인 중국에 대북 제재 강화를 촉구해 왔다. 이번에도 시 주석에 북한과의 거래 축소를 압박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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