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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전적 발언 자제하고 대북 압박 진전 강조" 외신들

등록 2017.11.08 00: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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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17.11.0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17.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호전적 발언을 자제하고 그동안 대북 압박이 많은 진전을 이뤘음을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주도해 온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노력이 많은 진전을 봤다고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많은 진전을 보고 있다(making a lot of progress)고 생각한다. 맞다. 우리는 엄청난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들도 우리가 비할 데 없는 힘을 갖고 있음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트럼프가 북한 문제에 대해 낙관적 톤을 보였다며, 북한 위협에 맞서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시사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가 군사 옵션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이날 만큼은 군사 행동 위협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대한 희망을 더 내비쳤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전쟁 위협 없이 한국인들에게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먼거리(미국)에서 북한을 향해 위협과 모욕을 해 온 그가 한국을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가져 왔다고 분석했다.

 NYT는 트럼프가 대북 선제 행동을 위협하는 대신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가 북한과의 대화를 여전히 시간 낭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며, 그의 대답에 따라 긴장이 촉발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NYT는 한국 방문은 트럼프의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외교적으로 가장 어려운 일정이었다며, 그의 호전적 대북 접근법을 경계해 온 한국 대중과 대통령을 직접 마주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인구 1000만 명이 밀집돼 있는 서울 방문을 통해 잠재적 전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역내 미국 관료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바로 가까이에 있는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북한 문제에 관해 '많은 진전'이 있었음을 역설하며 북한을 향해 미국과의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하자(make a deal)'을 하자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정말로 북한이 테이블에 나와서 협상을 하는 게 북한 주민들은 물론 전 세계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에 관해 얘기할 때 사용한 과열된 수사는 자제했지만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WP는 한편으론 트럼프가 8일 한국 국회연설에서 보다 명확한 대북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트럼프와 고위 보좌진이 혼재된 메시지를 보내 온 탓에 한국, 일본, 중국의 많은 이들이 여전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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