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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64시간 만에 100만 관객↑"…이건 또 무슨 셈법

등록 2013.08.17 14:48:02수정 2016.12.28 07: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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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손현주(48) 문정희(37) 전미선(43)의 스릴러 ‘숨바꼭질’(감독 허정)이 16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ac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손현주(48) 문정희(37) 전미선(43)의 스릴러 ‘숨바꼭질’(감독 허정)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투자 배급사 NEW에 따르면, ‘숨바꼭질’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16일 오후 6시20분 누적 관객 100만1318명을 기록했다. 14일 개봉 이후 3일만이다.

 그러나 NEW는 ‘3일’보다는 ‘정식 개봉 이후 64시간만의 기록’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14일 오전 7시부터 계산하면 총 64시간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라는 얘기다.

 14일 함께 개봉한 장혁(37) 수애(33) 박민하(6)의 재난 블록버스터 ‘감기’(감독 김성수)를 겨냥한 것이다. ‘감기’는 ‘숨바꼭질’보다 3시간 가까이 이른 이날 오후 3시40분께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로 100만 관객을 넘겼다고 알렸다.

 그런데 ‘감기’는 개봉 이전인 10~11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열고 이미 13만명을 모아놓은 상태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대규모 유료시사회 없이 소규모 시사회 등을 통해 쌓아둔 관객이 1만8000명도 안 되는 상태에서 시작한 ‘숨바꼭질’의 3일만의 100만 돌파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뉘앙스다.

 NEW가 지적하지 않았지만 7월31일 개봉해 15일까지 454만9174명을 들인 하정우(35)의 재난 스릴러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도 그런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 테러 라이브’는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 역시 개봉 이전에 대규모 유료시사 등으로 12만7000명 이상 모아놓고 출발한 뒤였다.  

 NEW가 내세운 ‘정식 개봉 이후 100만 관객 돌파 시간’이라는 기준을 그 동안의 한국영화들에 대입해 보면, 역대 최단기간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6월5일 개봉해 695만9088명을 끈 액션 ‘은밀하게 위대하게’(36시간)다. 7월31일 개봉해 15일까지 748만6129명을 앉힌 봉준호(44) 감독의 ‘설국열차’(38시간)는 2위, ‘숨바꼭질’은 3위가 된다.

 ‘숨바꼭질’은 개봉 첫날 ‘역대 스릴러 오프닝 최고 스코어’(29만3929명), 개봉 2일째인 15일 ‘광복절 최고 스코어’(46만1082명)에 이어 이날 ‘역대 스릴러 최단 기간 내 100만 돌파’라는 신기록을 추가했다. 기존 역대 스릴러 최단 시간 100만 돌파 기록은 2005년 박찬욱(50) 감독이 연출한 ‘친절한 금자씨’의 3.5일이다. ‘숨바꼭질’은 ‘친절한 금자씨’로부터 ‘역대 스릴러 오프닝 최고 스코어’와 ‘역대 스릴러 최단 시간 100만 돌파’ 등 두 가지 기록을 빼앗아 버렸다.

 ‘숨바꼭질’은 16일 오후 9시 현재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예매율 23.9%로 ‘감기’(22.0%)를 누르고 1위를 달리고 있다. 17일 150만 관객 돌파가 확실하다. 주연배우 문정희, 전미선과 이들의 자녀로 나온 어린이 배우들, 허정(32) 감독은 17일 인천·경기(부천) 서울(목동), 18일 서울 지역 극장가를 돌며 무대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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