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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설악 오색 케이블카 경제성 높다"

등록 2015.07.22 13:55:17수정 2016.12.28 15: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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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지난 3월13일 설악산에서 찍힌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 2015.04.30. (사진=녹색연합 제공)  photo@newsis.com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강원도는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경제성 분석 결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타당성 검증을 위해 실시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비용-편익(B/C) 분석 결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B/C비율 1.214로 나타났다.

 B/C 비율(Benefit-Cost Ratio)은 사업 편익의 현재가치의 합을 비용의 현재가치의 합으로 나눈 것으로 1이상일 경우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 비용은 2015년부터 2047년까지 매년 발생하는 조성사업비(총 사업비 460억원)와 사업 예비비(총 사업비의 10%), ㈜설악산케이블카의 손익계산서를 이용해 총 매출액 대비 48%를 운영비로 산정하고 운영수익의 15%를 환경보전기금으로 산정해 합산 추정했다.

 총 비용 추정결과 2018년 49억원에서 2019년부터는 매년 45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편익 추정을 위한 방문객 수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한국관광공사의 1995년~2011년 설악산 지역 방문객 자료를 활용했고 오색 케이블카 탑승객은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탐방객 유인효과 등을 고려해 탑승률을 적용하는 기준 지역에 따라 4가지 방법으로 추정했다.

 요금은 국내에서 운영중인 10개 관광용 케이블카의 운행길이와 성인 요금 사이의 회귀분석을 통해 성인 1인당 1만4500원으로 산정했다.

 이를 토대로 한 비용-편익 분석결과, 평균 B/C 비율은 1.214로 분석됐고 2018년부터 평균 73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강원 양양군 설악 오색삭도(케이블카) 조감도

 설악 오색 케이블카 사업 건설·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1520억원(생산유발 1077억원, 부가가치유발 443억원), 고용유발 935명으로 추정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케이블카 설치가 생태·문화적 가치를 떨어 뜨려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역효과를 줄 것이라는 일부 환경단체의 사업 경제성·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8 동계올림픽 개최,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개통, 양양공항 활성화 등 지역여건 개선을 고려하면 케이블카의 국내외 홍보 기회가 넓어져 점차 인구가 감소하는 동해안권 시군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영향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와 양양군은 지난 2012년 6월, 2013년 9월 두차례 설악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신청했지만 환경훼손 등의 이유로 부결됐다.

 이후 지난 4월 설악산 오색리 하부정류장에서 해발 1480m 높이의 끝청 하단 상부 정류장까지 총 3.5㎞의 구간으로 노선 길이와 도착지를 변경해 세번째 도전에 나섰다.

 이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모인 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사업 예정지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 서식지로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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