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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워치]日 물류업계, 로봇 택배 배달 서비스 '속속'

등록 2016.12.18 06:35:00수정 2017.01.13 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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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일본 물류 현장에서 로봇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18일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라쿠텐은 지난 5월 드론을 사용한 배송 서비스 '소라라쿠'를 시작했다.

 전용 스마트폰앱으로 상품을 주문해 수령 장소를 지정하면 비행 경로가 프로그래밍된 드론이 수령 장소에 짐을 내려놓고 떠나며, 소비자는 비행 상태와 도착 예정시각을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라쿠텐은 서비스 장소를 골프장이나 산간부 등 사람과 건물이 거의 없는 지역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고층 건물이 많은 거주 구역에서도 드론을 활용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지바시는 마쿠하리 신도심을 중심으로 드론 벤처기업인 자율제어시스템 연구소와 이온리테일, 사가와큐빈, 미쓰이부동산레지덴셜 등과 함께 드론으로 아파트 베란다에 짐을 배송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최대 택배사인 야마토운수는 DeNA와 공동 프로젝트 '로보네코야마토'로 자율주행 기술을 장착한 배송차를 개발,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3월부터 시작했다.

 배송 예정 알림을 받은 고객은 전용 스마트폰 앱에서 수령지와 시간을 지정하고, 택배차가 도착하면 차에 있는 물품 보관함에서 짐을 꺼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사람이 배송차를 운전하고 있으나 짐은 고객이 직접 꺼내고 있으며, 앞으로 실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정부 주도로 드론과 자율주행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로봇 실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바시를 드론택배 전략특구로 지정하면서 지바시 내 드론택배 실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율주행도 플래그십 특구 지정을 검토해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로봇 관련 조기 실용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계획성 있는 정부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정책과 제도에 힘입어 실용화에 앞선 일본 사례를 지켜보며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된장·고추장…몽골서 한국식품 '관심'

 몽골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류 등 한국 식품 수입이 늘고 있다.

 코트라 몽골 울란바토르무역관에 따르면 몽골은 인구 300만명 규모의 작은 시장이지만, 제조 기반이 없어 생필품의 8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식품 수입은 올해 10월 기준 4억1000만달러로 전체 수입액 중 14.8%를 차지한다. 러시아와 중국, 한국, 미국 등에서 주로 식품을 수입하고 있다.

 한국산 식품은 높은 제품 인지도와 몽골 내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기가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식품 수입액은 2800만달러로 전체 12% 비중을 차지하고, 올해는 10월까지 2100만달러 규모를 수입했다.

 몽골에서는 현재 김치, 통조림, 라면뿐 아니라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본재료에 대한 한국 식품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된장, 쌈장, 고추장 등의 장류 수입은 10월 기준 698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한식당을 찾는 현지인들이 늘면서 제육볶음, 닭볶음탕 등 한식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소스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맥주 수입도 큰 규모를 차지한다. 올해 총 맥주 수입액 가운데 한국은 130만3000달러로 23.4%를 차지해 러시아(371만1500달러) 뒤를 이었다. 음료와 라면 수입도 각각 429만9000달러, 250만달러로 주요 수입 식품으로 자리잡아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몽골 현지인들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한식에 관심을 보여 직접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찾기 시작했다"며 "몽골 내에서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품질 신뢰도도 높아 이를 활용할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이 떠있네?"…베트남 SNS '잇템' 살펴보니

 베트남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소비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무역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청장년층(18~29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이들은 30~44세 인구 비중 뒤를 이으며 소비 시장 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베트남 젊은 층은 쇼핑과 여가에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상을 공유하는 소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젊은 층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음식은 '미바이(My bay·떠있는 면)'다. 싱가포르에서 유래한 이 음식은 면이 젓가락에 집힌 채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인용 교통수단 '호버보드(Hover board)' 열풍도 불고 있다. 호버보드는 하나 또는 두 개의 바퀴를 장착한 자가평형스쿠터로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 공원과 광장에서 즐기는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 화장품도 인기다. '에이프릴스킨'과 '네이크업페이스'의 쿠션 제품은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이 없지만, 유명 브랜드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며 높은 가성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SNS 등 인터넷을 통한 제품 탐색과 정보 공유가 보편화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현지에 정식 유통되지 않아도 다양한 채널로 제품 정보를 입수해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도 중요한 시장환경 변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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