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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반기문 귀국 후 2차 탈당 가속화 가능성

등록 2017.01.11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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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탈당 의원 29명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 탈당 및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2.2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탈당 의원 29명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 탈당 및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2.27.  [email protected]

24일 바른정당 창당前 일부 그칠듯  2월 중순까지 탈당 이어지 듯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일정이 다가오면서 탈당 가능성이 있는 새누리당 내 중도성향 의원들의 움직임이 관심사다. 반 전 총장이 12일 귀국한 뒤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대선 행보를 거듭할 경우 새누리당에 몸담고 있는 비(非) 핵심 친박 의원들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반 전 총장이 귀국 뒤 지금의 친박투성이 새누리당에 몸을 싣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이 여권과 손을 잡더라도 지금의 새누리당보다는 바른정당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 이 부분이다.

 현재 2차 탈당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1차 탈당 시 보류 의사를 밝힌 나경원 심재철 박순자 강석호 윤한홍 의원과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충청권 및 중도성향 의원들이다.

 우선 바른정당 행(行)을 보류했던 의원들은 탈당 결심을 굳히기는 했으나 시기를 두고 고심 중이다.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아직도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바른정당 창당일인 24일 이전에 탈당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유엔=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유엔본부에 마지막으로 출근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회원국 대사들 및 직원들과 송별회를 갖고 고별사를 전하고 있다. 2016.12.31.

【유엔=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유엔본부에 마지막으로 출근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회원국 대사들 및 직원들과 송별회를 갖고 고별사를 전하고 있다. 2016.12.31.

 또다른 의원도 "개인적 사정때문에 아직 탈당하지 못하고 있는데 탈당을 하겠다는 마음은 확실히 굳어졌다"며 "아마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탈당을 생각하는 의원들이 대부분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로 반 전 총장이 친(親) 바른정당 및 반(反) 새누리당 행태를 보일 경우 바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인이다.

 하지만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충청권 및 일부 중도 성향 의원들조차 탈당 시기를 뚜렷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을 택할 가능성이 없다는데는 동의하고 있지만,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개혁 움직임에 따른 국민적 여론동향은 볼 필요는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 반 전 총장이 당장 바른정당에 합류하기 보다는 당분간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이들의 결단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권 및 중도성향 의원들 역시 내달 중순 정도 까지는 반 전 총장 귀국 후 행보를 지켜본 뒤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반 전 총장의 대선 도전 의지가 확실한지, 이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계속될지, 그에 따른 여론이 새누리당보다는 바른정당으로 쏠리게 될지를 종합해서 분석해보자는 셈법이 들어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는 시간문제일뿐 결국에는 상당수가 새누리당을 떠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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