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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기문은 정치해선 안되는 사람"

등록 2017.01.13 0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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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1.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이 약간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인다고 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센 쪽에 붙고 어디가 양지인가 찾고 이런 분이어서 그런 분이 뭘 하겠냐"며 "대통령이 양지 찾아 다녀버리면 국민들은 음지에서 고생한다. 그래서 박근혜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서 불사를까봐 걱정된다. 10년 총장하면서 아무 것도 한 게 없어 우려총장이라는 비난을 들었다. 대통령으로서 아무 것도 한 것 없으면 박 대통령이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거기다 본인이 공직을 남용한 사례도 있다. 외교행낭도 그렇고 23만달러 의혹도 그렇고 그 작은 권력을 가지고도 그러는데 대한민국 국가권력을 가지고 소위 사적이익을 취하면 역시 박근혜 같이 된다"고도 꼬집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이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하시면 사람만 교체되지 아무것도 교체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반 전 총장이 대선 레이스에서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제3지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해석에는 "정치 구도적으로 공학적으로 국민의 뜻을 왜곡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반 전 총장은 분명하게 청산 돼야 될 구태 기득권 세력인 박근혜와 새누리 세력의 일부"라고 일축했다.

 그는 "예를 들어 바른정당처럼 자신들이 분명히 책임져야 할 주체이면서도 마치 새로운 사람인 것처럼 이렇게 분식하고 신분세탁하고 해서 국민 속이려고 하는데 옳지 않다"며 "반 전 총장은 박근혜 맨 아닙니까? 위안부 합의 칭찬하고 이랬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정권교체를 못해도 문 전 대표와 손잡지 않겠다'는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옳지 않다"고 했다. '문 전 대표의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너무 심하게 선을 넘는 바람에 결국 경쟁하는 동지가 아니라 전쟁하는 적이 돼버렸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소되면 경영에 손을 떼야 한다고 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재용 같은 핵심 책임자를 반드시 구속해서 재벌체제 청산에 신호탄으로 삼아야죠. 당연히 손떼야죠. 5% 지분도 없고 지분도 없지 않냐. 범죄적 행위로 얻은 수익은 다 몰수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삼성이 해체되면 나라 경제가 거덜 날 수 있다'는 추가 질문에 "삼성그룹을 해체하자는 것이 아니다. 삼성그룹 기업에 대한 삼성가문. 소위 이재용 가문의 부당한 개입을 제거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삼성그룹이 좋아진다. 기업이 훨씬 나아진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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