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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靑 관제데모 지시 의혹, 자유총연맹 외 다른 단체도 조사해야"

등록 2017.01.25 14: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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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준모 김현섭 이혜원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 서울시지부가 지난 2015년 10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지지 입장을 밝히는 집회를 벌이고 있는 모습. 2017.1.23  jkim@newsis.com afero@newsis.com hey1@newsis.com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국민의당은 25일 청와대로부터 관제데모 지시를 받아왔다는 자유총연맹 고위관계자의 폭로와 관련, "자유총연맹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에도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섭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이고, 자유민주주의의 명운이 흔들리고 있다. 늦었지만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가 돈을 무기로 사회단체들을 관변단체화해 좌지우지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회원수 150만명에 달하는 '자유총연맹'을 돈을 무기로 관제데모에 동원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진 데 이어 이들을 대통령의 박수부대로 활용한 내용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유총연맹을 박수부대로 동원했던 당시 대통령의 국회시정 연설 내용을 살펴보면 더 기가 차다. 다름 아닌 '국정교과서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었다"며 "국민과 국회의 반발이 격렬하자 국회 본회의장에 박수부대까지 동원해서 여론을 호도하려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70년대 군부독재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대통령 행사의 박수부대 동원을 지금 다시 볼 수 있을 줄은 대한민국의 어떤 국민도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허탈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우리나라와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70년대 군사정권 시절과 같다는 방증"이라고 개탄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검찰에도 엄중하게 요구한다"며 "검찰은 작년 4월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동원사건을 흐지부지 덮어 국민들의 공분을 산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그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벌써 관제동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이 뻔뻔스럽게 '거버넌스'(국가경영)를 운운하며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하고 있다"며 "검찰은 이에 현혹되지 말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번에는 반드시 사실관계를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뉴시스는 자유총연맹 고위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실 행정관이 관제 데모 지시 실무를 맡아 왔으며 집회 개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엔 정관주 비서관이 직접 압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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