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댓차이나] 바이두, 의료사업 조직 전면 개편…'AI'에 방점

등록 2017.02.10 15:19: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리옌훙(李彦宏·47) 중국 인터넷 포털 바이두(百度) 회장이 영국의 오지탐험 TV 프로그램인 '맨 대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에 출연한다. 사진은 리 회장의 모습.(사진출처: 위키피디아) 2016.09.01.

"의료팀, 'AI팀'·'검색팀'으로 통합"
 리옌홍 "의료부문 변화 동력은 AI"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가 의료사업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차이나데일리와 글로벌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기존 헬스케어 상품과 서비스 광고에 초점을 맞춰왔던 의료사업 부문을 AI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지난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바이두의 모바일 의료서비스는 2015년 1월 출시됐다. 기존에는 주로 제휴를 맺은 병원으로부터 제공되는 온라인 등록, 예약, 컨설팅 서비스 등을 주로 다뤘다.

 하지만 바이두는 이번에 헬스 사업 부문을 폐쇄하고, 의료사업팀을 AI팀과 검색엔진팀에 통합하기로 했다. 리 정 바이두 의료 부문 이사도 AI 솔루션 적용과 응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AI팀에 합류키로 했다.

 이로써 바이두의 의료 사업 중심축이 '저차원의 서비스 제공'에서 '고차원의 의료 서비스 연구개발'(R&D)과 'AI에 기반한 혁신'으로 바뀌게 됐다.

 리옌홍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의료 분야를 전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동력은 AI"라며 "AI 시대가 가까워짐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도 다시 새로이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 플러스 헬스&의료 사업의 핵심 4가지로 ▲등록 및 예약 서비스 ▲스마트 진단과 치료 ▲유전자 분석과 정확한 처방 ▲신약 개발 등을 꼽았다.

 앞서 바이두는 지난해 웨이저시라는 중국 대학생이 바이두에서 검색 추천을 받은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 목숨을 잃은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이에 바이두는 이번 의료 부문 조직개편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자문사인 어낼러시스의 장이단 분석가는 "바이두의 의료 부문은 의사와 환자를 연계하는 온라인 의료 플랫폼인 천위닥터(Chenyu Doctor), 하오닥터(好大夫) 등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