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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우병우 기각, 총체적 난국"

등록 2017.02.22 09: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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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주승용 원내대표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17.02.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우 남빛나라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데 대해 "총체적 난국이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이 국정농단의 숨은 주인공인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까지 기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운 겨울 날씨는 점점 풀려 가는데 탄핵정국만 풀리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아마도 천만 촛불이 탄핵정국을 주도한 이후 지금이 최대 고비인 것 같다. 국정 농단의 진실을 쫓아가야 할 특검이 오히려 시간에 쫓겨 해체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법원은 국정농단의 숨은 주인공인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까지 기각했다. 총체적 난국이다"며 "총체적 난국을 만든 가장 큰 책임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비겁한 침묵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행은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를 어제까지 밝히라는 야4당 요구를 무시했다. 명확한 대답이 없다는 것은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국정 농단의 전모가 절반도 채 밝혀지지 않았는데 특검을 해체하려는 것은 진실을 찾으려는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이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 대행도 결국에는 역사의 심판대에 오를 날이 올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악취는 악취가 나는 사람만 모른다 한다. 자유한국당은 차라리 반성한다는 말을 하지 말든지 아님 최소한 반성한다는 시늉이라도 내야 한다"며 "국정농단에 책임 있는 여당이 특검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황 대행에게 특검연장 반대를 부추기는 건 파렴치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천만 촛불이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였다고 착각하는 것 같지만 소나기 아닌 태풍이 돼 돌아올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황 대행의 비겁한 침묵을 규탄하고 자유한국당의 진실 된 반성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오민석(48·26기) 서울중앙지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시께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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