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신입생 2700명, 2주 동안 정규 수업 대신 꿈 설계
동서대는 2일부터 2주 동안 신입생 27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 신입생 동기부여를 위한 D-MAP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학은 학부별 오리엔테이션, 수강 과목 소개, 선·후배 만남 등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관행에서 벗어나 신입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한 뒤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D-MAP은 진단(Diagnosis), 동기부여(Motivation), 애정 및 열정(Affection), 계획 (Plan)의 머리글자를 합성한 것이다.
대학은 신입생들의 적성·영어능력·기초학력을 먼저 정확히 진단한 뒤 대학과 인생에 대한 애정을 심어주고, 장래 꿈을 설계·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신입생 전원에 대한 진단은 지난달 21일 입학식이 끝난 직후부터 이틀에 걸쳐 적성검사·진로탐색검사·영어능력평가·기초학력평가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어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D-MAP 프로젝트는 학교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창의능력, 도전정신, 공동체 의식, 공감능력, 감수성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신입생들은 5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진행 중인 세부 프로그램은 ▲졸업생 초청 토크쇼 ▲총장 특강 ▲교수연구실 방문·상담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 ▲인성과 진로 설계▲학교 바로 알기▲학교예절 및 사회 에티켓 ▲스피치 방법 및 실습 ▲전공별 공부하는 방법 ▲외국인 교수와의 만남과 영어 친해지기 ▲자신의 현재 표현 ▲부산 뚜벅이 여행 ▲센텀캠퍼스와 주변시설 방문 ▲합창대회 등이다.
신입생 스스로 참여하게 하면서 감동과 재미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특징이라고 대학은 설명했다.
또 학생들은 동서대 주례캠퍼스·센텀캠퍼스 주변과 부산의 갈맷길 등을 뚜벅이 여행으로 탐방하면서 대학과 내 고장에 대한 애정을 넓히게 된다.
더불어 교수 연구실을 방문해 지도교수와 대화 및 상담을 하고, 외국인 교수와의 만남과 영어 친해지기, 현재의 나를 표현하기, 학교 바로알기와 친해지기 등 여러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대학과 교수에 대한 친밀감을 갖게 되고 나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돕는다.
장제국 총장도 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장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특강을 통해 "기존 틀을 깨고 창의력·상상력을 키워야 아마존 고(Amazon GO)와 같은 혁신적인 도전과 저커버그 같은 인재가 나올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역발상으로 과감하게 시도를 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D-MAP 프로젝트는 학부별 합창대회로 끝을 맺는다. 이 프로젝트의 초기에 학부별로 학생들 스스로 합창곡과 콘셉트를 설정해 2주 동안 연습을 한 거쳐 마지막 날 발표한다.
준비과정에서 의사소통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고 모두가 하나 되는 경험을 해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합창대회를 마련했다.
장 총장은 "많은 교수들이 참여해 약 1년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파격적인 실험이지만 가보지 않는 길을 가려한다. 올해 성과를 면밀히 파악한 뒤 내년에 프로그램을 보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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