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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다가온다' 촛불·태극기 총력전…"퇴진" vs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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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3-04 22: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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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7.03.04  photo1006@newsis.com
퇴진행동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탄기국 "탄핵은 범죄, 기각해야"…세결집 주력

【서울=뉴시스】김현섭 심동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헌재)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찬반단체가 주말인 4일 서울 도심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헌재 선고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주말 집회가 될 가능성도 있어 양측의 세대결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날짜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13일) 전인 10일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연세대·고려대 86학번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제19차 범국민행동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를 개최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광화문광장에 약 60만명(이하 연인원 방식 주최측 추산)이 몰렸고 행진까지 마무리 된 오후 9시께 "광화문광장 95만명 등 전국에서 105만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29일 이후 3·1절 18차까지 총 1459만명이었던 촛불집회 참가자는 이날로 15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30여분 간의 사전공연이 끝난 후 오후 6시5분부터 열린 본대회는 기조발언, 시민자유발언, 4·16 합창단 등의 공연, 촛불소등 및 레드카드 퍼포먼스, 탄핵인용을 위한 공동결의문 낭독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YMCA전국연맹 이충재 사무총장은 기조발언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한국사회의 민낯과 구조악은 여기 모인 우리 국민 모두에게 책임감을 더욱 강렬히 요구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탄핵되고 구속돼야 한다. 이는 적폐 청산의 시작이요,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기조발언에 나선 퇴진행동 안지중 상황실장은 최근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안 실장은 "국회는 민의를 받들어 실현하는 곳이다. 국민의 75%가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동의했다"며 "황 권한대행은 민의를 거부했다. 국민은 황교안을 거부한다. 정치권은 황교안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차 6대가 동원되는 행진은 오후 7시35분부터 시작됐다. 경로는 ▲청와대를 포위하는 청운동길·효자동길·삼청동길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 황 권한대행 사퇴를 촉구하는 삼청동 총리관저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헌재(동십자각→안국역 1번 출구·낙원상가→안국역 4번 출구) 등 총 6개로 나뉘어졌다.

 시민들은 오후 9시께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로 돌아와 대동한마당과 함께 이날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탄핵반대단체도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막판 세결집에 주력했다.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제16차 탄핵각하를 위한 천만민심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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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남대문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7.03.04.  photo@newsis.com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50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탄핵 원천무효  ▲국회 해산 ▲특검구속 ▲언론해체 등을 촉구했다.

 탄기국 정광용(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중앙회장) 대변인은 "태극기 민심을 보고도 탄핵심판이 인용되면 안된다"며 "진다면 역사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피를 흘리더라도 승리를 쟁취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한문 일대에는 군가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탄핵각하' '국회해산' '가자 헌재로'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본집회에서는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변호사와 여당 의원 등의 탄핵 반대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탄핵심판 무효를 주장하면서 특별검사팀과 헌재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탄핵심판 막말변론으로 논란이 됐던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김평우(72) 변호사는 "여러분 탄핵 무효라는 말 쓰지마라. 탄핵은 범죄다. 범죄에 대해서는 무효라는 말을 쓰는 것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무고하는 것은 반역이다. 증거를 다 밝혀서 탄핵이 각하돼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자유한국당 김진태(52·강원 춘천) 의원은 특검 수사를 거론하면서 "검사는 공소장으로 얘기하는 것이다. 기자들 불러놓고 무슨 정치하는 거냐. 최종수사 발표를 애국시민들이 절대 못하도록 막아 달라"라고 주장했다.

 변희재(43) 전 미디어워치 대표는 "특검에서 공개한 태블릿PC도 조작 혐의가 짙다. 수사결과 때 해명한다고 하니 다음날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태극기 세력이 무시당하는 이유는 여당, 횃불당, 인명진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후 3시40분께부터 을지로입구역과 충무로역, 명동입구역 등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탄핵각하' '국회해산'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태극기, 성조기 등을 흔들었다.

 오후 5시30분께 시작한 2부 집회가 이어졌다. 김경재(75)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만약 인용이 벌어진다면 지금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새 시대가 나오는 것처럼 난리를 치고, 야당 의원 1·2·3등 그 사람들이 그냥 정권 잡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럴 경우에 우리 보수자유세력에 의해 내란을 방불케 하는 소동이 벌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국민의 관측"이라고 주장했다.

 태극기집회는 오후 7시54분께 마무리됐다. 향후 집회 일정은 탄핵심판 결정일에 맞춰 조율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촛불·태극기집회에 대비해 199개 중대 1만59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afero@newsis.com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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