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한국관광금지령 일주일…인천공항, '중국인 증발'

등록 2017.03.09 18:34: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중국이 한국관광 금지조치를 내린지 열흘이 지난 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이 비교적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3.09.  sccho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중국이 한국관광 금지조치를 내린지 열흘이 지난 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이 비교적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관광 가이드들 "중국 사람 볼 수 없어. 일 끊겼다"
 공항 안내원 "확실히 체감…혼잡시간에도 줄 서는 사람 없어"
 인천공항 이용객 일주일새 18만명 감소
 국내 항공사들 대응책 고심…중국 항공사들도 타격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한령(限韓令·한류 확산 금지 정책)에 이어 자국민들에게 한국 관광을 금지한 지 일주일째인 9일, 연일 붐볐던 인천공항 출국장은 줄 서는 이들이 안 보일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가이드 A 씨는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친 중국 관광객을 보내고 연신 한숨을 쉬었다.

 "공항을 보세요. 중국사람이 보이는지. 사실상 14일 이후부터는 일이 끊겼어요. 회사(여행사)에서도 방법이 없다고 당분간 힘들겠지만 참아달라고 했어요."

 또 다른 가이드 B 씨도 "중국 광둥에서 오는 23명 단체 관광객을 사실상 마지막으로 본다"며 "어제 한국을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 얘기로는 한국금지령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 취소했거나 타국으로 발길을 돌렸고, 모르는 사람들만 한국관광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 안내원은 "한국관광 금지령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으로 체감할 정도로 중국 관광객이 확실히 줄었다"며 "예전 같으면 중국 국적기 출국 수속장에 긴 줄이 서야 할 혼잡시간(08시~10시)대에도 줄을 서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한령(限韓令·한류 확산 금지 정책)에 이어 자국민들에게 한국 관광을 금지 시킨 지 6일째인 8일 한국관광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 국적기 항공사 출국장이 혼잡시간대(07시~11시)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3.08.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한령(限韓令·한류 확산 금지 정책)에 이어 자국민들에게 한국 관광을 금지 시킨 지 6일째인 8일 한국관광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 국적기 항공사 출국장이 혼잡시간대(07시~11시)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3.08.  [email protected]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한국관광을 금지시킨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112만 938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그 전 주인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일주일간 이용객은 130만 8835명이었다. 일주일 새 18만 여명이 감소한 것이다.

 한국관광금지령을 내린 2일부터 보면 ▲2일 인천공항 이용객 수 출발 7만 3576명, 도착 8만 6889명 ▲3일 출발 7만 9739명, 도착 8만 4222명 ▲4일 출발 7만 5156명, 도착 8만 8295명 ▲5일 출발 7만 9763명, 도착 9만 7208명, ▲6일 출발 7만 9028명, 도착 8만 7328명 ▲7일 출발 6만 9970명, 도착 7만 7218명 ▲8일 출발 7만 6170명 도착, 7만 4818명으로 집계 됐다.  

 공항 이용객 하루 평균 18만 6000여명대를 형성했던 지난주와 달리 한국관광 금지령 이후 이용객은 2만 5000명이 줄어든 16만 1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이후부터는 15만 명대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국인 여행객들의 취소에 따른 감소 폭으로 분석된다.

 이에 항공당국도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3·4월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이 지난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은 한국 항공사보다는 자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 실질적으로는 중국의 LCC(저비용항공사) 항공사들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노선을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등의 대응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