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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갱도 무너져 광부 6명 사망…'만리마 영생 발걸음' 선전

등록 2017.03.20 17: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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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올해 초 북한 황해남도 은률(은율)광산에서 갱도가 무너져 광부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북한 관영 매체는 사고 소식을 공개하면서 이들을 영웅으로 미화하고, 노력 동원 사업을 상징하는 '만리마정신'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그들은 오늘도 만리마진군대오에 함께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은률광산 증산광구의 6명 광부들은 불의의 자연재해로 생을 마치면서도 조선노동계급다운 참되고 고결한 삶의 메아리를 남기었다"고 선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9일이며,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진행된 200일 전투에 맞춰 생산을 시작한 신설 갱도다. 석회암지대로 붕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신문은 이들의 죽음을 당에 대한 충성심으로 포장하며 만리마정신을 선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신문은 "희생된 6명 광부들이 동지, 가족과 나눈 마지막 말 중에는 하나의 공통적인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현지지도기념일인 1월23일에 대한 이야기였다"라며 "그것(현지지도기념일)은 광부들의 자랑이었고, 영광이었으며, 삶과 투쟁의 목적이었다.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들은 심장은 그날을 위해 뛰고 있었으리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은률(은율)광산 노동계급은 만리마선구자대회를 향한 맹렬한 생산돌격전을 벌이고 있다"며 "그 기세충전한 만리마대진군의 대오 속에 6명 광부들은 없지만, 그들이 남긴 생의 메아리는 광부들을 힘차게 고무해주고 있다"고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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