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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업체 "부상 과정에서 기름 유출"…주민에 사과

등록 2017.03.24 14:43:34수정 2017.03.24 1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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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콘소시엄 한국 측 윤종문 대표가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마을회관에서 인양과정에서 기름 유출로 미역양식장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17.03.24.  hgryu77@newsis.com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콘소시엄 한국 측 윤종문 대표가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마을회관에서 인양과정에서 기름 유출로 미역양식장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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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유출된 기름이 동거차도 미역양식장으로 흘러들어 어민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3일 상하이샐비지 측은 공식 사과하며 "세월호 인양이 본격 시작되면서 유출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콘소시엄 한국 측 윤종문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마을회관을 찾아 기름 유출 피해를 입은 양식장 어민들을 만났다.

 윤 대표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로 인해 동·서거차도 주민들에게 깊은 심려와 우려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상하이 측은 (인양) 작업을 하기 전 기름 유출에 대한 대비책으로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했고 지난해 잔존유를 제거했다"며 "하지만 선체에 실려 있는 자동차,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선박의 기름을 제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기름 유출과 관련해 현장에서 확인을 했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선박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위해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본사에 보고해 보험사와 적극적으로 대응 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한 상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더 이상의 기름 유출과 (미역 양식장)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자원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며 "해수부 관계자와 다시한번 동거차도를 찾아 주민 피해 보상 부분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기름 유출을 막기위한 대비책에 대해서는 "총 3단계로 나눠 인양 바지선에 오일펜스를 설치했고 2차로 방제관리단을 배치한데 이어 3차로 양식장 주변에도 오일펜스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기름 유출 시기에 대해서는 "세월호가 이날 새벽에 본격 인양 되면서 유출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거차도 어민은 "3월20일부터 미역을 수확하는 시기인데 3년전 참사에 이어 인양 과정에서 또 기름이 유출돼 큰 피해를 입었다"며 "미역양식이 1년 농사인데 주민들은 큰 시름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름 먹은 미역이라는 소문이 퍼지면 판로가 막혀 2차 피해도 우려된다"며 "3년전에도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보상이 적었다. 이번에는 주민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를 서둘러 주고 생존권이 달린 만큼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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