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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시리아 감독 "경기는 졌지만 내용면에서는 무승부"

등록 2017.03.29 00: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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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리아 아이만 하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3.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경기는 졌지만 내용면에서는 무승부의 경기였다."

 한국에게 패배한 시리아 알 하킴 감독이 아쉬움 소감을 전했다.

 시리아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홍정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2패(승점 13)로 이란(승점 17)에 이어 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시리아는 2승2무3패(승점 8)를 기록했다.

 알 하킴 감독은 "우리도 경기 내내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시리아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며 "다음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는 A조 최약체로 평가됐지만 지난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0으로 승리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한국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슈팅으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다음은 시리아 알 하킴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오늘 한국이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시리아도 경기 내내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전 경기적인 내용으로는 양 팀이 비겼다고 생각한다. 시리아도 많은 기회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쉽게 결실은 맺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이다. 내일부터는 다음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

 -오늘 한국을 어떻게 공략하려고 했나.

 "지금까지의 경기를 치르면서 그때 상황과 상대 전략에 따라 플레이를 해왔다. 우리가 수비적으로 플레이를 한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그런 전략을 취한 것이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시리아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 아쉽게도 결정력이 없었다."

 -손흥민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는데 수비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나.

 "축구는 팀 플레이다. 오늘 우리 전략은 특정 선수가 활약하지 못하도록 막는 건 아니었다. 팀 대 팀으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고 효과적인 공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 전략적으로 이번 경기를 풀어나가고자 했다. 손흥민이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를 막기 위해 노력한 것은 사실이다."

 -상대팀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을 평가해달라.

 "한국은 오늘 경기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내 생각은 전반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전반전보다 후반전 선수들의 공격이 돋보였다.

 "우리는 멀리 원정을 와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리아의 상황은 다른 어느 팀보다 어렵다. 그러나 높은 사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어느 팀보다 승리를 바라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시리아 국민들을 대표해 축구를 하고 있다는 영광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 안타깝게도 기쁜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해 아쉽다."

 -이번 예선에서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무장이 돼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예선을 치르고 있다.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경기에 임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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