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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경남 표심 호소 "경제 꼭 살리겠다"

등록 2017.04.06 17: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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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최진석 기자 = 유승민(가운데)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6일 경남 창원시 태경중공업을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작업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7.04.06. myjs@newsis.com

【창원=뉴시스】최진석 기자 = 유승민(가운데)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6일 경남 창원시 태경중공업을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작업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7.04.06. [email protected]

경남 공약에서 "대통령되면 조선업 살리겠다" 지역색 강조
 창원대 '카레라이스 점심 토크' 이어 경남 제조업 탐방
 경남선거위 발대식에서는 안보·경제 대통령 필승 다져

【창원·부산=뉴시스】장윤희 기자 = "경제는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저한테 맡겨주시면 경남도민께 확실하게 보답하겠습니다!"

 1박2일 일정으로 PK(부산경남) 지역을 찾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6일 굵은 봄비가 내린 경남 창원 일대를 누비며 보수 표심을 호소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었으나 지난 총선에서 당시 야권에 적잖이 의석을 내줘 보수정당에게도 어려운 지역이 된 상황이다. 이런 위기상황을 감안한 듯 경남지사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도 전날 부산울산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유 후보는 이날 창원과 부산을 연달아 방문하며 경남 특화 공약 발표, 현지 대학생들과의 만남, 창업 산업단지 방문, 창원 개인택시 운전자 간담회, 경남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 결의대회, 부산 언론인 회동 등을 소화했다. 유 후보의 경남 탐방에는 같은 당 이혜훈, 김재경, 유의동, 지상욱 의원이 동행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경남 공약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 전문가 이력을 살려 조선업 침체로 위기를 겪는 경남 경기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창원=뉴시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6일 국립 창원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사진/바른정당)

【창원=뉴시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6일 국립 창원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사진/바른정당)

 그는 "경남 경제에서 무엇보다 조선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제일 시급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조선업은 대한민국 산업에서도 큰 비중이지만 특히 경남에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산업이다. 조선업 부실화로 경남 경제가 0%대 경제 성장률로 가라앉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 후보는 "대우조선해양의 과잉 구조조정을 막아 더 이상의 실업자를 만들거나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하는 회생책을 찾겠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다른 민간기업에 비해 지배구조가 취약하다. 반드시 민영화해서 우리 경제에 장기적 도움이 되는 민간조선 해양플랜트기업으로 거듭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조선업을 살릴 지 퇴출할 지에 대한 판단이 박근혜 정부에서 확실하지 않아 조선업 살리기가 미봉돼 어정쩡한 상황으로 표류하고 있다"며 "2019년까지 당분간은 조선업 회생이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내가 대통령이 되면 대우조선해양처럼 경쟁력있는 기업을 확실한 자구책으로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경남 민심에 호소했다.

 유 후보는 경남지사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 경남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5월 9일 대선과 함께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꼭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앞으로 14개월 동안 권한대행 체제로 지사직을 방치하면 안된다. 홍 후보가 도지사직을 사퇴하면 그걸로 해결되는 문제"라며 홍 후보의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홍 후보는 자기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피선거권은 확실히 챙기면서 340만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방해를 하는 모습에 대단히 유감"이라며 "홍 후보는 검사 출신이기에 누구보다 법을 잘 안다. 그런 분이 법 허점을 이용해서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는 것은 굉장히 꼼수다. 오늘이 벌써 4월 6일인데 홍 후보가 분명한 입장을 빨리 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담회를 마친 유 후보는 국립 창원대학교로 이동해 대학생들과 '점심 토크'를 벌였다. 그는 학생식당 식권 자판기에서 직접 3000원짜리 '돈까스 카레라이스'를 결제해 음식을 받았다. 유 후보는 같은 테이블에 앉은 학생들과 취업과 진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현지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었다. 그는 음식을 남김없이 다 비웠고 대학생들에게 명함을 전하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오후 일정은 경제 탐방이었다. 유 후보는 점심을 마친 직후 창원 산업단지를 찾아 정밀기업 부경 공장 등을 둘러보며 경남 제조업 상황을 살폈다. 그는 "경남 제조업 기업들이 예전같지 않은 경기에 어려움을 호소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유 후보는 창원서부경찰서에서 창원 개인택시 운전자들을 만나 현장 민심을 들었다.

【창원=뉴시스】최진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창원 경상남도의회 기자실에서 경남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4.06. myjs@newsis.com

【창원=뉴시스】최진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창원 경상남도의회 기자실에서 경남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4.06. [email protected]

 유 후보의 이날 경남 탐방 피날레는 바른정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 결의대회'였다. 100여 명이 운집한 당원과 지지자들 앞에서 그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서 조기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김무성 선대위원장, 김재경 경남 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유 후보는 연설 내내 '경제'와 '안보' 키워드를 거듭 언급하며 자신이 경남에 특화된 인물임을 자평했다. 그는 "나는 대구에서 자란 지방 인물이다. 지역 균형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경남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제조업을 지탱하는 심장이다. 그런데 제조업은 큰 기업이 이끌어오다 지금은 심각한 위기다.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굉장히 어렵다"며 "내가 경남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제조업 기반에 다시 한번 불을 지펴서 힘을 회복하고 경제 회복하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경제 전문가 이력을 내세웠다.

 그는 "현재 대통령 후보 5명이 나왔는데 다들 '정권교체'와 '적폐청산' 등을 외치더라. 정의로운 길, 옳은 길, 정말 굴하지 않고 옳은길 가는데 5명 후보 중에 내가 가장 낫다고 자부한다"며 "다른 후보들이 못하는 것을 할 줄 안다. 나는 국방위원회 8년을 했다. 국가안보를 튼튼하게 지키는 것은 다른 네 후보와는 차원이 다를정도로 확실하게 지키겠다"고 견고한 국방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 특히 이곳 경상남도 도민들은 정말 무서울정도로 현명하고 사리판단 잘하시리라 생각한다. 시시비비를 가려 주시리라 믿는다"며 "경남 도민들께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누가 이 나라 미래인지 확실하게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무리 지지도가 낮아도 우리 손으로 1%씩 쌓아올리면 그게 진짜 지지도"라며 "내가 창원, 경남에 유세하러 오면 동지 여러분 저와 손잡고 다니면서 기적을 만들어 보입시다! 나는 자신있다"고 목이 쉬도록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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