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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회생 발판 확보…'흑자 전환' 총력체제

등록 2017.04.17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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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국민연금공단의 투자위원회가 14일 열린다.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전주 기금운용본부에서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2017.04.14.  bluesoda@newsis.com

17~18일 사채권자집회서 최종 결론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민연금이 산업은행과 막판 협상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을 동의함으로써 대우조선이 본격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실무진들은 막판 협상을 통해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벌인 결과 국민연금이 대우조선의 자율적 구조조정안을 수용키로 했다. 앞서 국민연금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 회동을 갖고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이에 따라 17~18일에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민연금이 찬성함에 따라 우정사업본부·공무원연금공단 등 다른 기관 투자자들도 합의안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이미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4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가 정부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점도 가결에 힘을 싣는다.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되면 투자자들은 보유채권 가운데 50%를 출자전환해야 한다.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 분할, 상환받을 수 있다.

 채무가 1차적으로 조정된 이후 대우조선은 시중은행·국책은행의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지원받아 회생의 발판을 다질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대우조선이 선박 건조를 통해 흑자를 낸 뒤 채무를 변제하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LNG선 등 회사의 가장 경쟁력 있는 선종 중심으로 건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영업 측면에서도 위험부담이 높은 해양 EPC 수주는 지양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올해 대우조선이 수주목표로 삼은 목표치는 55억 달러에 달한다. 특수선 10억달러, 해양 15억달러, 상선 35억달러 등을 통해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최근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 탱커스사로부터 31만8000t 규모의 초대형유조선 3척을 약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수주한 점. 현대상선과는 최대 10척에 달하는 초대형유조선을 수주?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목표치 달성도 그리 어렵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조선업의 특성상 올해 흑자 전환이 이뤄질 지 여부는 미지수다. 올해 매출은 1~2년전에 수주한 배들을 얼마나 예측에 맞게 건조할 수 있는 지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앞서 정부가 추가 지원을 발표한 직후 "우리 대우조선 전 임직원은 무거운 사명감과 함께 이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노사가 함께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를 흑자전환 시킴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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