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 前대통령 재판에 "법은 만인에 평등"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5.23. [email protected]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공식입장을 삼간 것은 탄핵을 반대했던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과 박 전 대통령 지지층 반발을 의식한 태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린 대선에서 41.08% 득표율로 당선을 확실시하자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반대 진영을 아우르겠다는 뜻을 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3월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캠프를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오늘 우리는 헌법 제1조의 숭고하고 준엄한 가치를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3월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구속은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첫 걸음"이라며 "아픈 역사의 한 장면을 넘기고 이제 우리는 공정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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