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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朴 탄핵 비극···정치적 책임 느껴" 법정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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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6-16 15: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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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국정농단’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6.16.  suncho21@newsis.com

1차 공판 출석해 한탄하듯 입장 낱낱이 설명
"고통 속 사실상 가택연금···지탄 대상 억울"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첫 형사재판에 나와 "제가 모신 대통령이 탄핵되는 비극적 사태에 정치적 책임을 느낀다"며 "제가 피고인에 서게 된 것도 사태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국민들의 준엄한 질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자신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 혐의 1차 공판에서 피고인석에 서게 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한탄하듯 소회를 밝혔다.

 그는 "23년간 검사였고 변호사 1년 생활을 거쳐 2년6개월간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인생 대부분을 공직자로 살아왔다"며 "청와대 근무도 국민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을 보좌하는 게 공직자로서 최고 영예이고 개인적 형편을 불문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참된 자세라고 생각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저는 항상 사심 없이 직무를 수행했고 지금도 기준은 변함 없다"며 "청와대에서 거의 매일 근무하며 대통령이 언제 전화할 지 알 수 없어 대기하고 집, 통근차량, 화장실까지 메모지나 수첩을 두고 긴장된 나날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일만 하고 살아온 제 인생은 잘못된 언론보도 한 줄로 한순간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억울하기 짝이 없지만 공직자가 겪을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감내하고자 한다. 지금도 많은 언론이 제게 아직도 죄를 고백하지 않는다고 질책한다"고 반박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비극적 사태로 지칭하며 안타까워했고, 정치적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를 나온 이후 8개월 동안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로 지냈다"며 "고통의 나날 속에 지나간 공직 생활을 돌이켜보며 왜 피고인에 서게 됐는지 반추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모신 대통령이 탄핵되는 비극적 사태가 발생한 데 왜 미리 살피고 예방하지 못했느냐고 국민들이 준엄한 질책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축복 속에 선출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되도록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청와대 비서진의 한사람으로서 준엄하게 느낀다"며 "이 자리를 통해 국민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akang@newsis.com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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