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野 "文대통령, '여성비하' 탁현민 경질" 한목소리

등록 2017.06.21 17:57: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野 "文대통령, '여성비하' 탁현민 경질" 한목소리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21일 '여성비하' 논란을 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에 대해 한 목소리로 강력 비난하며 경질을 요구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여성비하 논란에도 불구하고 끝내 탁 행정관을 기용했지만 지난번 드러난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며 "2007년 탁 행정관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삐뚤어진 여성관도 모자라 임산부에 대한 변태적 시각을 드러내며 신성한 모성을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며 지탄 받아 마땅하다. 국민적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김기정 전 안보2차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탁현민 행정관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정부에는 그토록 일할 인재가 없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탁현민 행정관 논란에 대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그동안 여성 문제에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여왔던 민주당이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지 지켜볼 일"이라고 압박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책에서 어마어마한 여성비하를 일삼고도 청와대에 취직한 탁 행정관이 다시 문제"라며 "탁 행정관이 참여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라는 책에 담긴 여성의 외모 등을 포함한 저급한 성인식의 수준을 보고 있노라니 뒷목이 뻐근해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사람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두고도 모든 논란과 비판에 귀 막고 입 닫은 문재인 정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의전비서관실에 탁 행정관이 없으면 안 될 무슨 사연이라도 있나. 왜 그토록 집착하고 침묵하나"고 질타했다.

  그는 "탁 행정관은 '말할수록 자유로워진다'고 하니 청와대 밖에서 아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즉각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품격을 회복하고 분노한 민심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리은경 바른정당 상근부대변인 역시 "'내 성적판타지는 임신한 선생님', '첫 성 경험, 좋아하는 애가 아니라서 어떤 짓을 해도 상관없었다.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라는 등의 표현만으로도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주기 충분하다"며 날선 공세를 펼쳤다.

  리 부대변인은 "'예쁜 게 최고의 덕목'이라는 말은 또 뭔가. 여성비하와 인권침해적 인식을 자랑인 듯 과시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민주당의 여성 의원들이나 여성단체들은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말할수록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탁 행정관이 있어야 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정신과 상담실이다. 사과로 될 일이 아니다"라며 "탁현민 본인이 스스로 사퇴하던지 청와대가 나서서 하루빨리 경질하지 않는 한 청와대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