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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흐바르섬, 영 관광객 추태에 철퇴···최고 92만원 벌금

등록 2017.07.11 10: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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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인기휴양지 흐바르섬이 젊은 영국 관광객들의 지나치게 방탕한 모습에 철퇴를 가하기 위해 최고 9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관광객들의 일탈 행위에 다양한 벌금을 매기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0일 보도했다. 흐바르섬 중심부 진입로에 벌금 부과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 출처 : 영 데일리 메일> 2017.7.11

【서울=뉴시스】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인기휴양지 흐바르섬이 젊은 영국 관광객들의 지나치게 방탕한 모습에 철퇴를 가하기 위해 최고 9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관광객들의 일탈 행위에 다양한 벌금을 매기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0일 보도했다. 흐바르섬 중심부 진입로에 벌금 부과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 출처 : 영 데일리 메일> 2017.7.1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인기 휴양지 흐바르섬이 영국 젊은 관광객들의 추태를 더이상 견딜 수 없다며 상당한 벌금 부과로 관광객들의 추태 추방에 나섰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관광객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 리카르도 노박이 새 시장으로 당선된 것이 계기가 됐다.

 노박 시장은 흐바르섬 도심으로 진입하는 곳곳에 '흐바르섬을 즐기되 여러분의 돈은 아끼십시오'라고 쓰인 표지판을 내걸고 관공객들의 방탕한 행위에 부과되는 벌금 액수를 나열했다.

 벌금이 가장 높은 행위는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물을 먹고 잠을 자는 행위로 적발되면 700유로(약 92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흐바르섬의 역사 유적지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돌아다니면 600유로(약 79만원), 상반신에 옷을 입지 않았을 경우에는 500유로(약 66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노박 시장은 지난달 "흐바르섬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토하고 아무데서나 오줌을 누며 옷도 걸치지 않고 돌아다닌다. 젊은 관광객들도 물론 환영하지만 관광객들도 자신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박 시장의 발언은 일부 영국 언론에도 소개됐다. 일부 대중지들은 크로아티아의 흐바르섬을 마치 소돔과 고모라의 현장인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 남부의 흐바르섬뿐만 아니라 북부에 있는 팍섬도 영국 관광객들이 벌이는 방탕한 모습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팍섬 역시 흐바르섬처럼 영국인에게 인기높은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팍섬 노발자시의 안테 다보 시장은 지난달 관광객들이 술에 취해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등 야만적인 모습을 더이상 용납하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관광은 크로아티아의 주요 산업이며 1000개가 넘는 섬들이 밀집한 아드리아해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해 크로아티아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1600만명에 달해 크로아티아 인구 420만명의 거의 4배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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